기억만으로 제주는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다. 그런데 날씨 화창 그야말로 청명한 10월의 마무리를 제주에서 계절 중에 가을을 만끽했다. "와, 날씨 정말 좋다!"며 감탄까지 했다. 이렇게 날씨가 도와줄 때도 있다며 다른 사람들도 "어머! 날씨 좀봐!" 찬사를 풍선 불듯 하면서 제주에서 좋은 시간을 지냈다. 아침 먹고 훼리 선착장으로 차로 갔더니 주차장 시설이 잘 되어 있었다. 우도 도항 매표소에서 산 표를 들고 승선자 명단을 써내고 차도 몇 대 싣고 가는 훼리에 타고 사람들 사이로 2층으로 올라갔다. 차들은 안내인의 신호를 기다리며 사람들이 탈 때까지 대기했다. 차 안에서도 승선표를 내고 있었다. 배안에 2층은 마치 방처럼 신발 벗고 앉았다. 15분 걸려서 도착했는지 사람들이 일어나서 준비했다. 훼리를 내릴 때는 차보다 사람들이 먼저 내렸다. 룰루랄라~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이곳 우도를 즐길 준비 충분했다.
배를 타고 있는 중에 보면 초록빛 바닷물과 예쁜 가을 하늘
훼리타고 와서 선착장에서 나오면 우도에서는 제각각 골라서 이런차를 빌린다.
우도 섬의 왼쪽부터 같은 방향으로 타고 다닌다.
우도에 도착 후 선착장에서 걸어 나오면서 큰 목소리를 여기 이차를 빌려가세요 하는 소란스러운 소리들이 들렸다. 이미 경험들이 있는지 능숙하게 빌려서 한 명 또는 두 명이 타고 오른쪽 손잡이를 당기며 부르릉 하고 출발했다. 우도 섬의 해안도로 왼쪽으로 돌아가는 것이 코스인듯했다. 가다가 멈추고 주차를 해 놓고 경치를 즐기고 또 맛집에도 들르고 하기에는 적합한 사이즈였다. 크지 않은 공간에 여러 대를 주차할 수 있고 색색이 달라서 금방 우리 것을 알아차리는 몇 시간의 여정에 기특하게도 톡톡히 도움을 주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몇 명 보였다. 걷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거의 타고 다니는 거리였고 분위기였다. 여행객을 위한 이런 작은 차는 언제부터 이 섬 우도에 있었을까?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걸 보긴 했지만 이곳에서 이 섬을 보기 위해 빌려서 다니는 흥미 있는 물건이었다. 작은 전기차를 타고 가다가 우도 순환 버스도 보였다. 미니 버스가 몇 개의 정류장을 문 옆에 써놓고 다니는 모습이었다. 자동차가 다니기는 길이 좁았다. 겨우 양쪽 방향으로 비켜주며 사람들과 공유했다.
부르릉 하면서 엉덩이도 불편하게 가다가 예쁜 바다를 보느라고 멈추고 사진도 찍고 쉬기도 하는 모습들이었다. 사서 들고 다니면서 먹는 먹거리도 유난히 붐비는 맛집도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에 충분했다.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놀며 시간을 보내는 그런 모습 들이었다. 좋은 위치에 백사장이 바로 앞에 보이는 카페에 들어갔다. 눈이 부신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카페 야외에 평상처럼 테이블을 여러 개를 두고 손님들을 즐겁게 하고 있었다. 카페 내부에서도 바다가 잘 보였다. 물끄러미 오랫동안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듯이 바라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잠시 동안 다리도 쉬여갈겸 맛있는 커피 향도 맡으며 머무르기에 적합했다.
소노캄 제주에 리조트에 와서 저녁노을을 보았다
리조트에서 차로 5분 거리의 흑돼지 오겹살 식당
아침으로 먹었던 성게알 비빔밥과 미역국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맛도 좋았다.
우도 섬은 제주의 동쪽에 있는데 우도에서 배를 타고 비양도로 가는 안내를 보았다. 청정 지역으로 알려진 그 섬은 다음 기회에 가봐야지 하고 눈으로 머리로 기억해두었다. 섬을 한 바퀴 돌고 나서 작은 차를 반납하고 나니까 갑자기 할 일이 없어진 느낌이 들었다. 조금 더 걸어서 바다 보고 구경도 했지만 그 작은 차가 많은 도움이었구나를 실감했다. 아쉬움을 안고서 다시 제주로 가는 훼리를 타러 갔다. 승선 명단을 써서 내고 배를 타고는 2층에 방처럼 되어있는 곳에 가서 다리를 쭉 뻗고 앉았다. 다른 사람들도 올라왔는데 거의 대부분 잠깐이라도 눕는 사람들이 많았다. 몇 시간 여정이 피곤함을 느끼게 한 모양이었다.
말로만 듣던 우도를 처음 보고 나서 날씨만 좋으면 놀기 좋은 곳 이 섬은 누구에게나 인기 여행지였다. 실생활에서는 자주 못 보는 정말 예쁜 바다가 있는 해안도로를 실컷 보면서 작은 전기차로 달리는 기분은 색달랐다. 젊은이들은 더 좋아할 그런 우도 섬이었다. 제주여행의 기회가 되면 또 오고 싶은 그런 곳이었다. 리조트에서 저녁노을을 감상하고 차로 이동해 저녁으로 흑돼지 오겹살을 지글지글 구워서 맛나게 먹고 나오니 신기하게도 달이 바로 앞에 보였다. 다음 에는 더 가보고 싶은 곳이 많은 제주 한달살이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블루문이라 일컫는 유난히 더 큰달을 보며 소망을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