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낯선 도시, 그 설레는 만남 )
시애틀 도착 다음날 아침 8시쯤 복도에서 쾅쾅 문 닫는 소리가 나를 깨웠다. '쾅, 쾅, 쾅, ' 반복해서 들리는 문소리에 짜증 나기 일보직전이었다. 이유는 전날 밤 많이 피곤한 몸과 시차 적응을 위해서 약으로 잠들었다. 낯선 도시를 가보는 설레는 마음이 가득했다. 2018년 5월 초였다. 숙소 HI HOSTEL의 조식 시간이 아침 6 ~ 9시라서 일어나야 했다. 또 문 닫는 시끄러운 소음이 나를 복도로 이끌었다. 나가서 보니 바람에 쾅 닫히는 것처럼 문이 고장이 난 것 같았다.
8시 반쯤 2층 로비 옆 부엌에 식탁이 여러 개 있는 카페로 갔다. 어제 남미에서 온 것 같은 단체 학생들이 체크인 카운터 앞에서 눈에 띄었다. 음식은 이미 떨어져 있었다. 아쉽게 생각하고 목말라하면서 잠시 기다렸다. 커피, 주스, 베이글 빵, 오렌지, 바나나를 다시 주었다.
싱싱함을 한 접시 가져와서 앉았다. 천천히 커피도 마시면서 주위의 대화도 들었다. 여러 나라에서 여행 온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었다. 넓은 주방에서 여행객 모두들 아침을 먹었다. 주위의 여행지에 대한 안내가 많이 보였다. 벽면에 지도와 함께 커다랗게 그려지고 쓰여 있는 것들이 보였다.
그리고 check in counter로 갔다. 어제와 다른 사람이 있었다. 나는 궁금했던 포틀랜드에 대해서 질문했다.
-Hello!
-Good morning!
-Let me ask something. How can I go to portland by public transportation?
몇 가지 물어볼게요. 대중교통으로 포틀랜드에 어떻게 가나요?
-portland?
-Yes, Is it city, right?
-Yes, You can take a Amtrak to go there. I check the schedule on the internet.
네 맞아요. 암트랙 기차를 타고 갈 수 있어요. 인터넷으로 기차 시간표를 확인해 볼게요.
-OK , thank you. Can you give me the schedule with paper? Is it possible to go to the Amtrak station on foot?
네, 감사해요. 기차 시간표를 프린터 해서 줄 수 있어요? 암트랙 기차역까지 도보로 가능한가요?
-Yes. It takes for few minutes.
네, 몇 분 정도 걸려요.
-Thank you.
한국에서 서울 강남의 학원에서 영어 선생님을 했었다는 직원은 친절히 설명했다. 기차역은 걸어서 7분 거리였다. 어제 시애틀 타코마 공항에서 숙소 HI HOSTEL까지 오는 lightrail 역과 가까웠다. 아침을 먹은 후 10시 30분에 기차역에 도착했다. 11시 30분 기차표를 샀다. 3시간 30분 걸린다는 역무원의 안내가 있었다. 준비하는 동안 다른 여행객도 있었다. 자전거를 가지고 가는 여행객도 보았다.
기차에 올라타서는 자리를 찾아보았다. 정해진 자리는 없었다. 적당한 곳에 앉았다. 앞에 여자가 앉아 있었다. 기차가 출발했다. 기차 가는 방향과 반대로 앉아 있었다. 앞에 여자한테 그 옆의 빈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Can I change to the seat?
내가 그 옆자리로 가도 될까요?
-Sure.
물론이죠.
그리고는 몇 분은 창문 밖만 보고 있었다. 그 여자는 내 어깨를 톡톡 치며 먼저 말했다. 이름은 Sereana 였다. Seattle시애틀에 살고 있었다. 소프트웨어에 관련된 일을 한다고 했다. technology witter라고 말했다. 그녀는 영어만 사용했다. 외모는 갈색머리에 동양인처럼 자그마한 체구였다. 우리는 여행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자율주행차량에 관한 대화도 했다. Sereana는 아시아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일본에 살았었다고 했다. 교환학생으로 일본에 갔었다고 말했다.
그밖에 아시아의 여러 나라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portland city포틀랜드는 처음 간다고 했다. 직업과 관련된 회의 (conference)에 참석한다고 했다. 얼마 후에 Sereana가 점심으로 준비해 온 과일 등을 먹는 걸 보고 나는 식당칸(dining car)으로 갔다. 우리와 문화가 달라서 서로 음식을 권유하지는 않는다. 빵과 커피뿐이었다. 나는 커피에 우유를 부어달라고 주문했다. 흔들리는 기차에서 커피를 마시고 반쯤 남겨서 자리로 돌아왔다. 또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면서 portland city에 도착했다.
기차역에 내려서 택시를 탄다고 했던 그녀는 나와 함께 버스를 탔다. Good luck! 행운을 빌어요!이라는 말과 함께 그녀 Sereana는 내렸다. 나는 이 도시가 처음이라서 어디를 가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다음 정류장이 시청이었다. 일단 내렸다. 자세히 건물들을 보았다. 걸으면서 이곳저곳 보았다. 낯설지만 포근함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portland city포틀랜드는 1845년에 건설된 도시였다. 미국 오리건주의 경제. 상공업. 교통의 중심 도시였다. 포틀랜드 대학 등이 있다. 오리건주의 북서부에 있었다. 윌래멋 강과 컬럼비아 강의 합류지점에 있다. 항만도시였다. 외국항로의 선박으로 활기를 띠는 곳이었다. 기후가 온난하고 주택지가 많다고 했다. 행락지도 많다고 했다. 인구는 2010년 조사에 의해서 583,776명이었다. 시청 근처 거리의 교통수단이 보였다.
오후 3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도로 위에는 경전철, 버스, 택시 그리고 개인차량들도 다녔다. 붐비지는 않았다. 전기차 충전하는 시설도 바로 도로가에 있었다. 여행객이 다니기에 안전한 도로였다. 천천히 그 도시를 관찰했다. 배가 고팠다. 스마트폰에 구글맵을 켜고 찾았다. 찾아간 식당이 그날은 문을 닫았다. 돌아서려는데 근처에 노숙자 (Homeless people)들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걸어서 공원에 도착했다.
음악소리와 공연 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공연을 보려고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대부분 즐거운 얼굴들이었다. 공원 안에 분수의 둘레에 많은 사람들이 앉아있었다. 한 남자가 분수 앞에서 물구나무서기를 했다. 아주 능숙하게 잘하는 모습이었다. 천천히 내려오더니 다시 한번 물구나무서기를 했다. 키도 크고 몸도 다부져서 아주 멋졌다.
다시 식당을 찾아서 시내 (downtown) 표지판 쪽으로 걸었다. 백화점 지하에 푸드코드로 갔다.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입맛은 없었지만 주문했다. 커다란 고기와 국물에 쌀국수를 넣은 음식이었다. 우리가 먹던 베트남 국수와는 맛이 다른 것 같았다. 이른 저녁을 먹고 식당에서 나와서 어떤 교통수단이 역으로 가는지 보았다.
시내 한복판이라서 인지 반대방향이 없었다. 오후에 기차를 내려서 갔던 똑같은 방향이었다. 자세한 표지판이 보였다. 그리고 버스 정류장마다 안내하는 사람이 보였다. 아주 친절히 안내하여 주었다.
- Hello! How can I go to Union station by public transportation?
안녕하세요! 대중교통으로 유니온 기차역으로 어떻게 가나요?
- Did you buy a ticket?
버스표 샀나요?
- Yes, I already have one day pass.
네, 이미 하루를 쓰는 버스표를 샀어요.
- Ok, Go straight, turn left, You can take Yellow or green line.
좋아요, 곧장 가서 왼쪽으로 돌아서 노란색이나 초록색 표시된 버스를 타야 해요
- Ok, Thank you.
감사해요.
몇 분 후에 기차역에 도착했다. 한 사람씩 모였다. 기차를 타기 위해서 기다렸다. 기차표를 보여주며 한 사람씩 확인했다. 잠시 기다리며 둘러보았다. 하루 동안 이 도시를 보고서 살기에 적합한 기후와 분위기를 체험했다. 치한도 안전했다. 중소도시의 표정을 보았다. 그리고 이 도시를 느꼈다. 며칠 더 머무르고 싶은 곳이었다. 또 가보고 싶은 도시였다.
기차에 타고서 기차 한 칸에 한 개 앞에 넓은 탁자가 있는 의자를 골라서 앉았다.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도 음료수도 탁자 위에 놓고 메모도 했다. 멋진 석양을 기차 안에서 보았다. 한 시간쯤 뒤에는 앉아서 잠도 잤다. 기차가 시애틀로 돌아왔을 때는 밤늦은 시간이었다. 미국 워싱턴주의 시애틀 city를 보고 오리건주 포틀랜드 city를 보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