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 섬을 가는 구간은 평소에 상습적으로 차가 많이 막히는 곳이다. 그래서 일요일 아침 8시에 인천계양에서 출발했다. 월곶 JC, 오이도 지나며 인천신항도 보이고 가는 길에 파란 하늘을 보여주던 날씨도 좋았고 잔잔한 바다가 눈에 들어왔다. 시화방조제를 거쳐서 경기 안산시로부터 시흥시 대부도 입구까지의 총길이 71.4km의 대부황금로도로를 차가 달렸다.
시화교를 차로 건넜다. 바다 위로 다리가 연결되어 있어서 섬이지만 배를 타지는 않았다. 섬을 연결하는 다리를 차로 건너니 대부도였다. 대부도를 지나서 섬과 섬을 이어주는 선재대교를 차로 건너서 1 시간하고 10분 정도 걸려서 선재도에 도착했다. 계속되는 찜질방 같은 푹푹 찌는 날씨에 도착한 곳은 영흥도를 가려면 통과해야 하는 영흥대교가 바로 앞에 보이는 곳이었다.
그 카페 건물로 들어가니 아주 예쁜 마치 외국에 여행 온 것 같은 바다 모습이 반겨주었다. 국내에도 이렇게 멋진 장소가 많다는 걸 감상하며 또다시 깨달았다. 그 모습에 카메라를 들고 셔터를 마구 눌렀다. 요즈음 더위 때문에 많이 힘들었던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듯했다. 시간 , 날씨도안성맞춤이었고 그리고 무엇인가 위로를 받는 듯 정말 잘 찾아간 장소였다. 혼자 중얼거렸었다.
어쩌면 이렇게 딱 알맞을까!
이미지 : Naver
폴로레도 커피 선재점의 뒤쪽 정원
일요일 이른 시간에도 먼저 온 카페의 손님이 있었다. 커피를 주문하고도 마시지도 않은 채 오랜 시간 바다를 감상했다. 눈은 감상하느라 손은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느라고 바빴다. 무더위가 금세라도 날아가는 듯한 기분이었다. 코로나 시대도 끝날 것 같았다.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또 바랐다.
코로나19 때문에 국외. 국내 여행도 못 가고 있는 여러분들에게 이 장소가 도움이 될듯했다.
영흥도 어부네 칼국수. 영흥도에 가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영흥도를 가려면 영흥대교를 차로 건너야 했다. 그 섬은 인천 옹진군에서 백령도 다음으로 큰 섬이었다. 점심 먹고서 찾아서 간 그 섬의 북쪽에 있는 십리포 해수욕장은 아주 넓은 소나무 숲이 입구에서 보였다. 이 숲이 전국 유일의 해변 괴수목 지역으로 옹진군이 보호하고 있다고 했다. 그 숲에는 너무나 더운 날씨 덕분에 가보지 못했다.
십리포 해수욕장에 도착 후에 방문객 점검을 각자의 전화로 손목밴드로 열체크로 3종류를 하는 걸 봤다.그것들을 통과했지만 뭔지 모르게 기분은 떨어졌다. 그리고 물이 빠져서 갯벌이 보였다. 길이는 아주 긴 해변이었는데 그런데 작열하는 태양을 가리기에는 모자와 양산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여름 7,8월의 뜨거운 날씨보다는 비가 오거나 그런 날에 더 좋을 듯했다. 다른 계절도 산책하기에 좋을 듯했다. 멀리 소나무 숲 옆으로 산책로 데크도 보였다.
해안도로 드라이브코스가 있나?
우리와 다른 방향으로 되돌아 나가는 차들은 바닷가 펜션으로 가는 방향인가? 지도를 찾아서 보니 바닷가 쪽으로 펜션이 여러 개가 보였다. 무더위를 식힐 겸 적당한 위치였다. 그리고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에서 차로 10 분 거리에 전체 객실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쎄시오 리조트가 2년 후쯤에 준공 예정이었다. 그곳을 다음 기회에 와보리라고 마음에 기약했다.
돌아오는 길에 선재도에서 바닷가로 내려가는 곳에 카페에 들르려고 했지만 막아 놓은 장비 때문에 못 가고 말았다.편도 1차선의 도로가에 포도를 파는 상점들이 눈에 띄었다. 박스에는 대부도 포도라는 게 보였다. 펜션 간판과 모습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그리고 관찰 결과 영흥도와 선재도에 종합병원이나 대형마트는 보이지 않았다.
시화나래 휴게소 달 전망대 . 이미지 : Naver 포스트
인천 계양으로 돌아가는 길에 왔던 길 대부황금로 도로를 다시 차가 달렸다. 시화 나래 조력 공원 옆의 휴게소를 가려고 주차장 들어가는 길에 높은 전망대도 보였다. 지도에서 찾아보니 달 전망대라고 했다. 그곳에는 선착장은 안보였지만 바다는 예쁘게 보였다.잠깐 보고도 서해바다를 감상했다.
도쿄올림픽이 시작되고 경기의 방송을 하던 일요일 아침 일찍 시간을 투자해서 멋진 장소를 보았다. 그리고 이른 오후에 돌아왔다. 차가 막히는 걸 피해서 서둘러서 왔지만 그곳은 1박 2일 짧은 여행으로도 적당할 듯했다. 날씨 좋은 가을에 단풍들과 그 바다전경이 "어서 오세요" 라며 반길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