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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lia Jo Oct 02. 2021

해외로 출국, 국내로 입국

(가족 만남으로 이루어지다)

바로 인쇄된 PCR 코로나 음성 확인 검사지를 받으려고 아침에 병원에 갔다. 여권 다시 주세요라고 간호사가 말했다. 나의 경우는 코로나 백신을 1, 2차 접종하고도 그리고 출국하는 사람들의 필수인 PCR test 코로나 검사를 해야 했다. 코로나 음성 확인서 한 장을 받아 들고서 대략 지난 1년 7개월 동안 나에게 자유롭지 못했던 해외로의 여정을 9월에 실행하게 되었다.


인천공항에 저녁시간에 도착했는데 그야말로 뉴스에서 보고 듣던 그대로 한산했다. 필히 해외로 가야 하는 사람들만 움직인다는 느낌을 살짝 받았다. 북적거리던 모습은 온 데 간데없고 간소한 일처리라는 느낌이었다. 뭐 하나라도 축소된듯한 건 없지만 많았던 사람들이 없으니 뭔가 빠진듯했다. 그리고 모두들 마스크 착용을 하고 있었다.


인천공항의  면세점과 라운지 등도 손님이 거의 없거나 문을 아예 닫은 곳도 눈에 띄었다. 생소한 모습을 보고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비행기에 타고 보니 늘 꽉 찬 만석이던 좌석들드문드문 많이 비어 있었다. 승객이 좌석에 50%도 안 되는 듯했다. 지난 몇 년 동안에 정말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코로나19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발을 묶어 놓았는지  뉴스로 보는 것이 아닌 실제의 체험이었다.


비행기 승무원들은 코로나 이전과 다르게 투명한 방역복을 옷 위에 또 입고서 보호안경도 착용한 모습이었다. 마스크와 함께 독특한 복장을 입고서도 승객들을 위해서 친절하게 식사와 간식을 제공하고 있었다.



여럿이 단체로 담소하거나 그런 건 찾아볼 수 없었다. 승객들 서로 맥주잔을 기울이는 것도 없이 각자 따로따로 각자의 자리에서의 행동이었다. 비즈니스 출장 업무인듯한 사람들도 보였다. 나는 미국 쎄리토스 cerritos city에 거주하는 여동생네 가족과 아버지를 만나고 그곳 미국에서 14년 전 돌아가신 엄마의 산소에도 찾아뵙는 계획도 포함했다. 그리고 다른 여행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길다면 긴 시간 10시간 하고 20분~30분이 지나고 로스앤젤레스에 도착 예정이라는 방송을 들었다. 모두 마스크를 착용도 했고 질서 정연하게 움직이는 게 보였다. 조금 한산한 모습은 도착해서도 보였다. 코로나 검역은 그냥 지나치고 따로 심사하지는 않았다. 잠시 줄 서있다가 차례차례 입국심사를 마쳤다. 짐가방을 찾는 모습 속에서도 번잡한 모습은 없고 거의 대부분은 하던 대로 하는 듯 보였다. 실제 그런 건 아니지만 간소 해진듯함을 살짝 느꼈다.


LAX 공항 건물 앞에서 우버 Uber택시를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서 호출 후 기다렸다. 우버택시는 오지 않고 전화가 왔다. 우버 기사는 공항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고 우버 존 Uber zone으로 나와야 한다고 했다. 길게 영어로 말했지만 요약한 내용은 그렇게 들렸다. 난감할 뿐이었다. 이것을 어찌해야 할까?

우버 존 Uber zone 은 어디쯤일까?


근처에 차량 정리하던 사람이 셔틀을 타라고 알려준 뒤에 나는 그 작은 LAX라고 표기된 셔틀버스를 타고  7분 정도 천천히 이동하니 보였다. 차례차례 택시와 우버가 같은 정류장을 공유하고 있었다. 다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서 우버택시를 호출했다. 얼마 지나서 내 이름을 확인하며   2 A 표지판 앞에 소형 SUV 차가 도착하는 게 보였다.


히스패닉계의 그 기사는  한국에서 왔냐고 묻더니 본인의 19살 딸이 태권도 검은띠 3단으로 한국을 방문했었다고 얘기했다. 코로나 상황도 비슷한 얘기를 들으며 내가 스마트폰에 입력한 주소로 이동했다. 많은 상점들이 사람들의 이동이 많이 없기에 그만 상점 문을 닫고 말았다는 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



이제 연로하신 아버지도 만나고 엄마 산소도 다녀왔다. 그리고 다른 일도 하면서 약 2주일간의 시간이 지났다. 도와준 여동생네 가족들 덕분에 그동안 이런저런 일들도 했다. 미국 내의 여행은 못 갔지만 국내에 집에서 머물렀으면 몰랐던 상황들을 얻은 것도 있고, 코로나 19 시국에 먼길을 온 것을  후회도 했다.


미국 현지에서 코로나 이전에는  앞에 사람이 보이면 Hi 하며 웃던 사람들이 지금은 그냥 무심코 피해서 가는 걸 보았다. 혹은 몇 미터 거리에서 손인사만 하는 모습들이었다. 지인들은 서로 반갑게 아 주기도 하던 문화가 지금은 없었다. 문 닫은 상점들도 눈에 띄고 상점이나 백화점에 상품들이 없는 모습이 보였다. 일상 속에서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가 얼어붙은 느낌을 받았다. 코로나 이전과 같은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분위기의 여행은 어려웠다. 기분 탓일까?




이제 국내 입국하려면 미국에서 다시 PCR 코로나 검사를 하고 음성 확인서를 받아야 했다. 근처에 CVS pharmacy라는 곳에서 PCR test 코로나 검사가 있다는 내용을 읽었다. 그곳까지 도보로 가능했다. 마스크와 모자와 선글라스를 사용했는데도 캘리포니아의 작열하는 태양은 마치 사막처럼 정말 뜨거웠다.  흘리며 마트 안에 위치한 약국 CVS pharmacy에 가서 약사한테 질문했다.


Hello! Can  I  get  the  PCR test here?

No, we don't do the test.

Ok,  Do you know where is the test near here?

You can go to MEDPOST urgent center.

Oh, thank you. 

안녕하세요! 이곳에서 PCR 검사를 하나요?

아니요. 우리는 검사하지 않아요.

근처에 어디에서 하는지 알고 있나요?

MEDPOST로 가보세요.

감사합니다.


그곳 MEDPOST 작은 병원의 간호사에게 질문해서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음성 확인서까지 가격이 $200이라는 답을 들었다. 다음날 아침 cerritos high school 앞에서 무료 PCR test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도보로 찾아가서 보니 임시 검사소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날짜와 시간을 예약해야 했다. 비행기 탑승 72 시간 전에 음성 확인서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조카 Andy와 의논해서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기로 했다.


Curative에 PCR test 예약을 하면서 e-mail로 연동되는 사이트를 받고 나서 이름 생년월일 신분증 예약 날짜 시간 등등을 써넣으니.....

날짜, 시간, 예약번호, 바코드를  e -mail로 받았다.

준비해서 틀림없이 잘 될 것 같았다.

Walgreens라는 약국에도 PCR test 예약을 또 했다.

자가검사 제출 후에 Curative에서는 다음날 Walgreens에서는 이틀 뒤에 e-mail로 음성 확인서를 받았다.


한국 국내로 가려고 LAX 공항으로 갔다. 코로나 검사 음성 확인서 PCR test result Negative를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서 주세요 했다. 그리고 탑승전에 다시 한번 더 보여주세요 할 거예요라는 말을 들었다.  항공기 기내에서는 모두 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주말 도착이라서인지 좌석에 70% 정도는 승객들이 있었다. 그리고 기내식 먹을 때에만 마스크를 벗고 있었고 잠깐 잠이 들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였다.


기내에서 무척이나 기류에 많이 흔들림을 겪으며 도착 전에 세관신고서,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특별검역신고서, 건강상태 질문서를 기재해야 했다. 우와! 항공기에서 내려서 코로나 이전에는 그냥 지나치던 검역에 대기줄이 너무나 길었다. 줄 서서 기다리다 슬슬 짜증 나려던 때쯤 1차로 검역 카운터에서 한 명씩 열체크, , , , ,

[백신 접종 확인증] [ PCR test 음성 확인서] 또 기내에서 썼던

[특별검역신고서] [건강상태 질문서]  제출 후에 작은 용지 [검역 확인증]을 받았다.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 대상 수동 감시 안내용지]를 받았다.


그리고 검역대를 지나서 다시 이동해서 가림막이 있는 책상에서 2차로 다시 한 명씩 스마트폰에 [자가 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깔고 잠시 동안 교육을 받았다. 나는 하루 동안 자가격리이며 도착 당일 PCR test를 다시 또 해야 했다. 다음날 음성 확인을 하고 자가 격리자 안전보호 앱은 지우면 된다는 말을 들었다.


1 시간  줄 서서 기다리느라고 시간을 소비하면서 강력한 방역체제를 실감했다. 그리고 입국심사를 거치면서 많이 지쳐버린 걸 느꼈다. 짐을 찾고 세관신고서를 내고 공항 출구를 나오면 3차로 다시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의 안내에 따라 검역서류를 확인했다.


여정에서 집으로 돌아온  짐 정리도 못하고 코로나 검사 PCR  test를 다시 또 하러 갔다. 

그리고 다음날 코로나 검사 음성 확인서를 받았다. 며칠 후 수동 감시 기간 중 입국일로부터 6 ~7일 차에 2차로 코로나 검사 PCR test를 해야 한다는 보건소의 전화를 받았다. 최근 1달 사이에 총 5번의 코로나 검사 PCR test를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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