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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lia Jo Jan 03. 2022

애견 리조트

( 강아지와 함께 호텔, 카페, 놀이터에서 )

애견호텔 객실에서 내려다보이던 넓은 애견 놀이터
동반했던 실버푸들과 객실 안에 갖추고 있는 애견용품들



홍천으로 애견도 함께 동행해서 갔다. 강아지가 차만 타면 가만히 앉아서 있거나 잠을 자기에 동행이 가능했다. 다른 강아지들도 차를 잘 타는 건 아니고 멀미를 심하게 하기 때문에 아주 싫어하는 강아지들도 있다고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차를 타고 이동은 못하는 강아지도 있다. 대체로 호텔은 애견 동반은 금지였는데 이곳은 애견을 위한 호텔, 카페, 놀이터를 갖추고 있었다.


그곳의 안내하는 직원들도 애견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듯했다. 애견 동반을 위한 리조트 우리나라도 이런 곳이 있었다. 도착해서 주차장에서부터 마치 가족을 동반하고 다니는 것처럼 모두 애견을 동반하고 있었다. 강아지들도 나들이를 좋아라 하며 신이 나서 주인이 하는 지시는 잘 따르는 모습이었다.


호텔 체크인 과정에 애견에 대한 것도 포함하고 있었다. 예방접종을 했다는 표시를 하는 목줄을 제공했다. 로비에 소파나 그런 건 없고 그냥 넓디넓은 공간이었다. 호텔 내부에는 애견을 위한 것들로 복도에도 엘리베이터에도 객실에도 갖추어져 있었다. 애견을 위한 작은 사진관 시설도 있었다. 그리고 객실로 가는 복도의 벽면에는 강아지들의 그림들이 대부분이었다.




객실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내리자 조명은 아주 어둡게 되어 있었다. 복도는 대부분 짙은 회색이었고 객실 문은 검은색이었다. 들어가자마자 바로 애견 침대, 배변패드, 사료통이 자리 잡고 있었다. 객실 내부는 밝은 LED 전구 등은 없고 백열 등색으로 어둡게 되어있었다. 객실 바닥은 타일로 되어 있고 소파는 애견을 위한 마루시공이 대부분이었다. 객실에서 내려다 보이던 애견 놀이터는 꽤 넓어 보였다.


애견놀이터 휴식시간이 끝나고 실버 푸들을 데리고 직접 놀이터에 가서 보았다. 반려견들을 위한 반짝이는 마케팅의 한 종류였다. 안내하는 사람들이 입장을 위한 손목띠를 한 명씩 검사하고 애견도 함께 입장시켰다. 강아지들은 거의 목줄을 풀고 자유롭게 전속력으로 뛰어다니며 풍성하게 놀이터를 모처럼 즐겼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고삐 풀린 망아지, 천방지축이 떠오르는 문장이었다. 평소에 주거지에서 산책하면서는 대부분 목줄 매고 걷는 애견들이 여기서는 실컷 목줄도 없이 넓은 곳에서 뛰고 있었다. 그러면서 자기 주인은 분명하게 찾아가고 알아채고 하는 것이 보였다. 또 대부분 자신의 애견에게서 눈을 떼지는 못하고 관찰하는 듯했다.


강아지가 쉬를 하면 뿌려야 하는 각자 들고 다니는 액체병이 있기 때문이었다. 애견놀이터에는 자유로움과 규칙이 있었다. 12월 초에 날씨는 쌀쌀했지만 강아지도 뛰고 주인들도 뛰고 하는 걸 보았다. 작은 허들 용품도 주인이 하면 강아지도 따라서 하는 게 보였다.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장면이었다. 편하게 앉아서 웃으며 구경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독특한 모습의 강아지를 보고 사진을 찍어도 될까요! 동의를 얻고 나서는 카메라 들고서 뛰는 강아지를 힘들게 쫒았지만 그만 실패였다. 빠르게 움직이는 애견들을 사진 찍기는 난감했다. 그런데 그 강아지 주인이 이름을 부르며 앉으라고 하니 바로 앞에서 실행할 때 카메라 셧터를 눌렀다. 내심 신기하기도 했다. 품종은 잘 모르고 강아지 외모가 잘생기고 눈에 띄었다.


애견식사는 따로 주문 할 수 있다 -  애견 카페에서 특식을 푸들이 순식간에 먹었다


애견 놀이터에서 실 컷 목 줄도 없이 뛰어 다니는 모습들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보이던 스키장의 인공눈 만드는 모습


밤이 되자 스키를 타던 사람들이 없고 여러 개의 기계들이 마치 분수처럼 눈을 만들어서 쉬지 않고 뿜어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다음날 스키 타려는 사람들은  흐뭇할 듯했다. 애견놀이터 앞에서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저녁 6시부터 선착순으로 불멍 하며 음식도 먹을 수 있는 자리가 있었다. 낮에 보았던 작은 엔틱 버스는 음식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늦게 온 사람들은 기회가 없었다. 자리가 없어도 다시 돌아가지 않은 채 기다리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날씨가 제법 쌀쌀했다. 직원이 와서 불을 만들어주고 나서 추위를 덜 느끼고 불멍도 할 수 있었다. 춤추는 불꽃을 보면서 모두들 불멍도 하며 도란도란 얘기하는 모습들이었다. 마케팅의 또 다른 종류를 실감했다. 낮과 다른 밤의 스키장의 모습도 오랫동안 관찰했다. 애견 동반하여서 이곳 애견 리조트에서 짧은 여행을 즐기면서 보내고 잠시 휴식하고 힐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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