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lia Jo Apr 17. 2022

울산 바우

(산 위에 바위들이 울타리처럼 서 있어요)


더 엠브로시아 카페에서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미시령 옛길  1153, 소노 문 델피노 리조트로 2박 3일 여정을 4월 초에 떠났다. 서울 양양 간 고속도로에 여러 개의 터널을 통과해서 차가 달렸다. 터널을 몇 개나 통과했을까?

경기 남양주 월문 1 터널부터  강원 양양군 서면 수리에 서면 7 터널까지 가는 길 내내 무수히 많은 터널을 통과하면서 궁금하기도 했다. 가장 긴 터널은 강원도 양양군 서면 수리에 서면 6 터널 길이가 2,968m이었다. 터널길이가 3km 정도 되다니..... 언제 어떻게 공사를 했을까?

가장 짧은 건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군업리에 화촌 4 터널 길이가 35m이었다. 서울 양양고속도로 터널 수량은 자그마치 63개나 되었다.


도착 후 보니 소노 문 델피노 리조트 건물 앞에 드넓은 스톤헨지 광장을 잘 꾸며 놓은 모습이었다. 건너편에도 소노  리조트가 보이고 깔끔하고 조용한 모습이었다. 바람만 살짝 불고 날씨도 좋았다. 리조트 앞에 광장에서도 울산바위가 높은 위치에 잘 보였다. 그동안에는 아쉽게도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보았던 울산바위였다. 그리고는 차로 이동해서 입구에 거대한 회전관람차가 새로 생긴 속초해수욕장에 들러 보았다. 그리고 속초중앙시장으로 갔다가 오면서 거리도 보고 여행객들도 보았다. 몇 년 만에 속초가 반기는 듯했다. 리조트로 돌아온 후에 밤이 되자 리조트 건물들이 예쁜 조명들로 반짝거리며 여행객들에게 보여주었다.  


다음날은 몇 군데 들러보려 강릉으로 이동했다. 안목해변 강릉 커피거리 또 드라마로 유명세가 있는 도깨비시장이라는 카페 타운도 해변도 들렸다. 강릉의 맛집 감자 옹심 콧등 치기 국숫집도 찾아가서 먹고 유명한 아이스크림 순두부 젤라또 상점도 들렀다.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백사장도 천천히 놀며 걸어보았다.

하얀 백사장이 눈이 부셨다. 바다로 모터보트 motorboat가 연신 손님을 태우는 모습도 보였다. 보기만 해도 흥미진진했다. 그런 시간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다시 리조트로 돌아오며 속초에 유명 서점 동아서점도 들렀다. 60년 넘게 오랜 시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곳에는 강원과 속초를 주제로 하는 서적이 있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들었다. 그리고 다시 이동해서 통유리창 너머로 설악산 뷰를 감상할 수 있는 시드누아 커피 속초점도 들러보았다. 창고형 카페로 넓은 탁 트인 공간이 보였다. 이미 이곳도 인터넷에 인기몰이 사진이 있었지만 나도 드넓은 카페의 창을 사진 찍었다.


늦은 오후에 그곳 리조트에서  알게 되었다. 도보로 갈 수 있는 소노 펠리스 리조트의 로비는 특이하게 10층에 있었다. 로비 옆 더 엠브로시아 카페로 찾아서 갔다. 해발 873m의 울산바위 뷰를 보려고 갔는데 오후 늦은 시간은 햇빛이 역광으로 비추었다. 어쩔 수가 없이 다시 돌아왔다. 돌아오면서 산책로를 찾아서 걸어 보니 나무도 꽃도 잘 가꾸어진 모습이었다.

그래도 울산바위 멋진 뷰를 볼 수 없었던 것을 아쉬워하며 인터넷으로 찾아서 보니..... 이미 그곳 카페에서 찍은 사진이 인터넷 사이트에 유명해져 있었다.


다음날 아침은 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래도 스카프로 감싸고 걸었다. 누구보다 먼저 그 카페에 도착하니 울산바위가 아침햇살을  맘껏 받으며 보였다. 강원도 사투리로 바위를 바우라고 했다. 실컷 감상하면서 사진 찍고 또 찍었다. 기이하게도 산 위에 울타리처럼 서있는 바위들의 둘레가 4km 라는데 더 놀라며 바라보았다. 위치, 높이, 햇빛도 알맞은 곳 울산바위를 감상하기에 적절한 곳이었다. 대자연의 모습에서 감동받으면서 몇 시간을 보고 또 봐도 지루하지 않을 듯했다. 또한 계절을 통째로 생생하게 보여주는 늠름한 모습이었다. 


아침 일찍 오픈 시간 8시 이전에 부지런히 와서 엠브로시아 카페의 중앙에 명당의 자리를 재빠르게 앉아서 울산 바위 뷰를 감상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근처에 앉아서 내가 차지한 카페의 명당자리를 군침을 흘리며 기다리던 분들이 있었다. 그 자리를 인수인계를 하며 아쉬움에 다시 한번 뒤돌아 보게 되었다. 또다시 와 보고 싶은 장소이었다. 이곳에 리조트 건물들은 사시사철 손님들이 줄지어서 다녀갈만했다. 등산, 골프, 수영, 스파 그 외에 다른 것들도 이곳 리조트에서 머물며 할 수 있었다.


여행이 뚜렷한 목적이 있을 때도 있다.

그냥 무작정 기분전환 겸 할 때도 있다.

어느 쪽이던지 그 시간 동안 일탈이 이루어지면서 무엇인가를 얻는다고 생각했다.

나의 경우는 여행에서 얻는 것이 몸과 마음에 에너지를 분명하게 만들었다. 

풍성한 즐거운 기억을 간직하고 일상도 잘 보낼 수 있다.


속초 해수욕장
                                             속초 중앙시장 동해 순댓국에서 오징어순대와 아바이순대   
강릉 감자 옹심 콧등 치기 국수와 파전
순두부 젤라또 2호점                                              강릉 안목 해변
시드누아 커피 속초점
소노 문 델피노 스톤헨지 광장에서
소노문 델피노 리조트 산책로
이전 01화 문화재를 그리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