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K Aug 14. 2016

바다와 꽃나무

돌고 돌고 돌아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간다.

그 해 겨울 이후.     


그 사이, 시간의 틈을 비집고 우린,

함께였다가, 

함께가 아니었다가.     


나는 푸른 바다, 

너는 작은 꽃나무.     


네가 처음 내게로 올 때부터, 

그 순간부터 모든 걸 기억하는데

너는, 아주 가끔 내 사랑을 떠올린다.    

 

나는 너를 계속 품고 있는데

너는, 파도에 떠밀릴 뿐이라 한다.     


내 안에 네가 있는데

너는, 내가 보이지 않는다 한다.     


내겐 네가 전부인데

너는, 내가 네 세상이 아니라 한다.     


나는 너를 안고 있는데

너는, 따뜻한 손길이 그립다 한다.     


그리움으로 진주를 품듯

너를 위해 내 안에 작은 섬을 만들면   

  

돌고 돌고 돌아

네가 내게로 올까.     


그 섬으로 네게

내 온기와 사랑을 전해줄 수 있을까.     


그 땐 네가 돌아올까, 

내게.


You're my world and I am your world. 돌고 돌고 돌아, 내게로, 영원히.



매거진의 이전글 화살기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