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감기 몸살
서서히 다가오는
익숙하지만, 어딘가 낯선 기운
물러나며 밀어내고 거부해도
스멀스멀 기어들어오는
거무스름한, 강력한 기운
발끝부터 내 몸을 휘감고 옥죄며
결국, 내 안에 똬리를 튼다
점점 숨이 가빠오고
사방이 뿌옇게 흐려온다
뜨거운 신열에 아득해지는 시야
뿌리쳐도 벗어날 수 없는
깊은 늪 속으로
침몰하는 나
이렇게 다시
무너진다
깊이 바라보면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면 사랑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