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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onChoi Nov 22. 2023

특별히 편안했던 퇴근길

- '내 나이 갓 마흔인데...'

<특별히 편안했던 퇴근길>


오늘따라 퇴근길이 참 편안했습니다.

마음도 편하고,  더할 나위 없이 발길도 가벼웠습니다.


질질 끌려간 갈빗집에서의 회식

뜻밖에도 부장님이 제게 얼핏 건넨 말

왠지 제게 좋은 소식이 올 것 같은

기대를 안겨줍니다.


'볼 빨간' 얼굴이 멋쩍었지만

어느 때보다 보무당당하게 지하철을 탔습니다.

앞사람이 내리려 부시럭하여 내려다 본 순간

환한 조명아래 선명하게 들어온 하얀 세줄!!!

사무실에서만 신는 삼디다스 슬리퍼


“내 구두는....?

사무실에? 회식 갈빗집에?

머릿속이 하얘집니다.

건망증? 혹시 치매일까요?


하~~

“어찌하나요~ 어떻게 할까요오~”     

제 나이 꽃다운 마흔이랍니다.

(글은 창작이지만, 제가 경험했던 일입니다. 어찌하나효오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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