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의 상큼함과 싱그러움을 담아.
: 나의 여름을 책임져 줄 파스타.
내가 레몬 파스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유튜브에서였다. 유튜버 허챠밍님의 레몬 버터 파스타를 보고 '아, 저거 내가 언젠간 꼭 해 먹는다'라고 다짐을 했지. 하지만 한동안 그 파스타가 생각이 나지 않다가 며칠 전에 그 파스타가 다시 생각났다. 그동안 잠잠하다가 왜 다시 내 머릿속에 떠올랐을까. 내 예상컨대 분명 날씨 때문일 것이다. 요 근래 계속 무더운 날이 계속됐다. 그 덕분에 내 기분은 축축 가라앉았고. 이 기분을 리프레쉬시켜줄 무언가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것이 바로 레몬 파스타였다. 사랑니보다 더 안쪽에 있는 그 어딘가에서 침이 나오고 입맛이 도는 듯한 느낌. 레몬을 생각하면 누구나 이런 경험을 할 것이다. 레몬과 파스타의 만남이라니. 얼마나 맛있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이 파스타를 더 맛있게 먹기 위해 조금 더 조사를 해보니 샘킴 셰프님이 만드셨던 파스타였다. 그래서 샘킴 셰프님의 레시피대로 새우와 파마산 치즈까지 더해주었다. 파스타를 먹고 나서 이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아, 이번 여름은 이 파스타가 날 책임져 주겠구나.
[재료]
레몬 1개, 새우 4개, 링귀니, 다진 마늘 1작은술, 버터 1큰술, 소금 약간, 후추 약간, 파마산 치즈, 노른자
*1인분 기준
1. 레몬 제스트를 만들고 레몬즙을 짠다.
레몬의 상큼함을 더해주는 것은 레몬즙이다. 하지만 레몬 자체의 향을 더해주는 것은 레몬 껍질이다. 개인적으로 레몬 고유의 향은 전부 레몬 껍질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레몬 껍질은 반드시 넣어주는 것을 권유한다. 껍질의 향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조금이라도 넣어보자. '내가 이제야 제대로 레몬을 먹었구나' 하고 깨닫게 될 것이다.
2. 달궈진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다진 마늘, 새우, 소금, 후추를 넣고 볶는다.
샘킴 셰프님의 레시피대로라면 슬라이스 한 마늘을 기름에 볶아주다가 마늘의 향이 기름에 스며들면 마늘을 빼주어야 한다. 하지만 난 마늘의 향을 더 많이 오래 느끼고 싶었기 때문에 다진 마늘을 볶다가 중간에 빼지 않고 파스타와 함께 볶아주었다. 물론 깔끔한 마늘 향만 남기고 싶다면 샘킴 셰프님의 레시피를 따라도 좋다. 각자의 취향대로 선택하자.
3. 새우가 거의 다 익었을 때 약불로 줄이고 링귀니, 레몬즙 1/2, 버터, 면수 4스푼을 넣고 볶는다.
이때부터는 불을 최대한 줄이고 조리했다. 음식을 살짝 데워주는 정도의 불을 사용했고, 이 과정에서 레몬즙의 반만 넣어주었다. 이 단계에서 모두 넣어줘도 되지만 플레이팅 후 마지막 단계에 추가로 레몬즙을 넣어주면 레몬의 싱그러움이 입 안에 더욱 풍성하게 퍼질것이다.
: 레몬의 싱그러운 맛과 색감 더하기.
그릇에 파스타를 담고 레몬 제스트와 레몬즙, 노른자를 올려주었다. 플레이팅은 취향에 따라 두 가지 방법을 사용했다. 첫 번째는 노른자, 두 번째는 파마산 치즈. 노른자만 넣고 먹었을 때는 꾸덕하고 진하지만 맛은 비교적 깔끔한 편이고, 파마산 치즈를 추가로 넣어줬을 때는 짭짤하고 감칠맛이 한층 올라온 맛이다. 이 또한 각자 입맛에 따라 선택하자.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파마산 치즈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Eat
내 요리의 레시피와 일상이 '영상'으로 기록되어있는 곳.
'레몬 새우 파스타'의 자세한 레시피 또한 여기에.
https://www.youtube.com/channel/UCYyBBZ9rBYjbA-oHENepISA
https://brunch.co.kr/magazine/just-cooking
한 달에 하나의 식재료를 정하고 헌 책방에서 찾은 요리책에서 4가지의 요리를 찾는다. 요리들을 하나씩 해나가며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기 위한 연구의 기록들. 또한 줄리아의 일러스트레이터로써의 기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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