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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줄리앤 Jul 26. 2020

정말 여름이 왔구나.
'토마토 자두 샐러드'

이제 여름마다 네가 생각날 거야.

토마토 자두 샐러드

토마토 자두 샐러드

: 눈과 입으로 즐기는 여름.


내가 이 음식을 알게 된 것은 tvn '여름방학'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난 후였다. 배우 정유미 님과 최우식 님이 집 앞에서 따온 자두와 토마토, 바질로 간단하게 만든 샐러드. 이 샐러드를 보고 처음으로 반한 것은 색감이었다. 햇빛 쨍쨍한 여름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시원해지는 조합이다. 그 장면을 보고 다음 날 늦은 오후에 냉장고를 뒤졌다. 다행히 먹다 남은 자두 3개가 있었고, 엄마가 사다 놓은 작은 토마토와 레몬이 있었다. 그리고 내가 키우고 있는 바질까지. 지체하지 않고 당장 칼을 들었다. 자두와 토마토의 단면이 보이도록 동그랗고 얇게 썰어주고 바질은 투박하게 다졌다. 레몬, 올리브 오일, 후추를 뿌려 섞은 후 맛을 봤다. 처음에는 정말 미치도록 신 맛이 내 혀를 때렸다. 그 뒤로 자두의 달콤함이 느껴졌다. 레몬의 신 맛 때문인지 자두의 단맛이 훨씬 더 풍부하게 느껴졌다. 토마토 자두 샐러드의 맛은 여름 그 자체다. 여름마다 생각날 맛. 한가득 만들어놓고 냉장고에 차게 보관했다가 생각날 때마다 꺼내 먹어야지.


재료

토마토 작은 것 2개, 자두 1개, 레몬 1/2개, 바질 잎 3장, 올리브 오일 1큰술, 후추 약간

*1인분 기준




레시피

: 토마토 자두 샐러드


1. 토마토, 자두는 얇게 슬라이스하고 바질은 투박하게 다져준다. 레몬은 즙을 짜서 준비한다.

토마토와 자두의 모양은 편한 대로 썰어주어도 좋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토마토와 자두의 동그란 모양을 살리며 얇게 썰어보자. 그러면 동글동글한 모양이 토마토와 자두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려주고, 자두의 단면인 노란색이 샐러드의 색감을 훨씬 살려줄 것이다.







2. 토마토, 자두를 켜켜이 놓고 레몬즙, 올리브 오일, 후추, 바질을 넣고 섞어준다.

나는 샐러드를 완성한 후에 바로 먹었다. 만든 직후에 먹어도 충분히 맛있지만 '냉장고에 1시간 정도 넣어두었다가 먹으면 더 맛있었겠네.'라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여유가 있다면 1시간만 더 투자하자. 그러면 여름과 훨씬 더 잘 어울리는 시원하고 상큼한 샐러드가 될 테니까.





Process











Plating 

: 여름의 청량함 살리기

어떤 그릇에 담아야 이 샐러드를 충분히 즐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어릴 적 엄마가 메밀소바를 먹을 때 사용하던 작은 유리그릇이 생각났다. 엄마는 여름에 한두 번쯤 꼭 소바를 해서 먹었다. 그때 장국을 담던 그릇이 바로 이 유리그릇이다. 그래서 나에게는 이 그릇이 제일 여름스러운 그릇이다. 어느 각도에서도 토마토, 자두, 바질의 색감을 흠뻑 담아내는 그릇. 이 유리그릇 덕분에 샐러드의 맛이 조금 더 올라간 듯하다.





Eat









줄리앤의 영상 레시피&일상

https://youtu.be/dzgcDjM4mL0

내 요리의 레시피와 일상이 '영상'으로 기록되어있는 곳.

'토마토 자두 샐러드'의 자세한 레시피 또한 여기에.

https://www.youtube.com/channel/UCYyBBZ9rBYjbA-oHENepISA


'집에서 하는 그냥 요리' 

https://brunch.co.kr/magazine/just-cooking


Ingredient 매거진

한 달에 하나의 식재료를 정하고 헌 책방에서 찾은 요리책에서 4가지의 요리를 찾는다. 요리들을 하나씩 해나가며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기 위한 연구의 기록들. 또한 줄리아의 일러스트레이터로써의 기록까지.

https://brunch.co.kr/magazine/ingredi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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