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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줄리앤 Aug 15. 2020

건강식을 찾아다니다 만난
'라따뚜이'

라따뚜이를 오븐 없이 만들 수 있을까?

라따뚜이

라따뚜이

: 영화를 보며 한 번쯤 만들어보고자 꿈꿔왔던 요리.


내가 라따뚜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영화 '라따뚜이'를 보고 나서부터였다. 이것은 비단 나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들 대부분이 그럴 것이다. 작은 생쥐가 요리사 모자 안에 들어가 조종을 하며 요리를 만드는 장면에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보면 볼수록 점점 귀엽게 느껴졌고 생쥐를 응원하게 됐다. 그렇게 생쥐에 빠져 영화를 보다 보면 가지, 호박, 토마토를 착착 놓으며 라따뚜이를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그때 당시에는 라따뚜이가 정말 어려운 요리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만들어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렇게 13년이 흐른 뒤, 서촌의 한 자그마한 식당에서 라따뚜이를 먹게 됐다. 소박하지만 따뜻함이 담겨있던 요리. 건강식에 관심이 가는 요즘, 채소가 잔뜩 들어간 라따뚜이를 만들어보고 싶어 졌다. 오븐이 없어도 충분히 맛있는 라따뚜이를 만들 수 있다.  


재료

애호박 2/3개, 가지 2/3개, 토마토 1개, 양파 1/4개, 마늘 3쪽, 올리브 오일 3큰술,  토마토소스 2컵, 말린 바질 1작은술, 파마산 치즈 1큰술

*2인분 기준




레시피

:라따뚜이


 1. 애호박, 가지, 토마토를 얇게 썰어주고, 양파와 마늘은 다져준다.







2. 달군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애호박, 가지를 살짝 구워준다.

오븐을 사용해서 만든다면 이 과정은 지나쳐도 좋다. 원래 레시피대로라면 오븐으로 인해 채소의 윗면이 노릇해지면서 채즙이 어느 정도 날아간다. 하지만 냄비에 넣고 끓일 때에는 채즙이 아래로 흐르면서 소스가 묽어지게 된다. 애호박과 가지의 쫀득한 식감과 소스를 위해 살짝만 구워주고 넘어가자.







3. 넓은 냄비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양파, 마늘을 볶아주다가 양파가 익으면 토마토소스를 넣고 끓인다.

일반적으로 스테인리스 냄비는 프라이팬보다 코팅이 잘 되어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냄비에 담겨있는 소스는 쉽게 타버리기 마련이다. 그러니 소스를 넣은 후에는 최대한 약불에서 조리하거나 애초에 코팅이 잘 되어있는 조리기구를 사용하자.





Process














5. 소스가 완성되면 소스 위에 애호박, 가지, 토마토를 겹쳐 올린다.

사실 모양은 크게 중요치 않다. 나중에는 모든 채소와 토마토소스가 섞여 하나가 되어버릴 테니까. 하지만 영화에서 본 라따뚜이에 대한 로망이 있는 나는 하나하나 번갈아 겹쳐 올려주었다. 손이 많이 가지만 그만큼 모양도 예쁘고 그때 그 추억을 회상하며 만들 수 있다.







6. 최대한 약불로 줄인 후 애호박, 가지에 소스가 스며들 때까지 끓여준다.

이미 애호박과 가지를 살짝 익혀주었기 때문에 오래 끓여줄 필요는 없다. 애호박과 가지를 봤을 때 토마토소스가 살며시 배어들어간 것이 보인다면 바로 불을 꺼주자.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욕심을 부리다간 토마토소스가 냄비 바닥에 까맣게 붙어버린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Process














Plating

내 기억으론 영화 '라따뚜이'에서는 파마산 치즈를 뿌리지 않았다. 하지만 내 라따뚜이에는 일부러 소금 간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에 짭짤한 파마산 치즈를 올려주었다. 치즈 특유의 쿰쿰한 향이 라따뚜이의 토마토소스와 잘 어울리고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플레이팅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준다. 만약 파마산 치즈가 아닌 모차렐라 치즈를 사용한다면 더 고소한 라따뚜이가 될 것이다. 만약 오븐이 있었다면 모차렐라 치즈를 얹고 그 위에 파마산 치즈를 한번 더 올렸을 것이다.







Eat

  

줄리앤의 영상 레시피&일상

https://youtu.be/AcpK6vugyGs

내 요리의 레시피와 일상이 '영상'으로 기록되어있는 곳.

'라따뚜이'의 자세한 레시피 또한 여기에.

https://www.youtube.com/channel/UCYyBBZ9rBYjbA-oHENepISA


'집에서 하는 그냥 요리'

https://brunch.co.kr/magazine/just-cooking


Ingredient 매거진

한 달에 하나의 식재료를 정하고 헌 책방에서 찾은 요리책에서 4가지의 요리를 찾는다. 요리들을 하나씩 해나가며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기 위한 연구의 기록들. 또한 줄리아의 일러스트레이터로써의 기록까지.

https://brunch.co.kr/magazine/ingredi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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