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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줄리앤 Feb 28. 2021

이른 아침 출근길에 먹었던 그 맛. '길거리 토스트'

차가운 공기와 함께 먹었던 달달한 토스트.

길거리 토스트

길거리 토스트

: 아침 출근길에 따뜻한 요리가 되어주었던 음식.


서양 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들 중 하나가 바로 토스트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알지 못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토스트가 있다. 양배추, 달걀, 설탕이 들어간 달큼한 길거리 토스트가 바로 그 음식이다. 내가 제대로 된 길거리 토스트를 만난 시기는 불과 몇 년 전이다. 정신없이 준비하고 출근을 하던 이른 아침이었다. 집에서 조금 일찍 나와 잠깐의 여유가 생겨 역 앞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토스트를 주문했다. 포장마차 아주머니께서 금방 만들어주신 따끈한 토스트를 들고 먹는 순간 이른 아침의  공기가 토스트의 달달함과 만나면서 너무나 따뜻한 요리를 먹는 느낌이었다. 한 입 물고 그 맛에 놀라 토스트 안을 들여다보니 노란 머스터드와 설탕이 가득 들어있었다. 그동안 길거리 토스트 하면 설탕이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머스터드 또한 길거리 토스트에 빠져서는  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재료

양배추 100g, 당근 1/5, 달걀 1, 버터 2큰술, 케첩 1큰술, 머스터드 1큰술, 치즈 1,  2, 소금 약간, 후추 약간, 설탕 1큰술, 식빵 2장

*1인분 기준




레시피

: 길거리 토스트


1. 양배추와 당근을 채 썰어 준비한다.





2. 보울에 양배추, 당근, 소금, 후추, 달걀을 넣어 고르게 섞어준다

만약 지금 이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 하고 있다면 이 단계에서 조금 당황할 수도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계란의 양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요리에서 계란은 양배추와 당근을 뭉쳐주는 역할만 할 뿐 계란 자체가 두꺼울 필요는 없다. 달걀이 채소를 가볍게 감싸고 있을 정도의 계란만 넣어주자.





Process












3. 달군 팬에 버터 1큰술을 녹이고 식빵을 구워준다.





4. 달군 팬에 버터 1큰술을 녹이고 2번 레시피에서 만든 계란 혼합물을 부어 익혀준다.

우리는 아까 계란 혼합물을 만들 때 계란을 1개만 사용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야채들이 여기저기 흩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흩어진 야채들을 안쪽으로 모아주면 금세 모양이 잡힌다. 만약 야채가 중구난방으로 흩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달걀 2개를 사용해서 만들어도 좋다.





5. 구운 식빵 위에 케첩, 햄, 치즈, 구운 계란 혼합물, 머스터드, 설탕을 올리고 식빵을 덮어준다.

식빵 위에 올리는  재료들의 순서는 개인의 취향대로 바꾸어도 괜찮다. 하지만 계란 위에 머스터드, 설탕을 올리는 순서는 똑같이 하길 추천한다. 따뜻한 온기가 남아있는 계란 위에 머스터드와 설탕이 올라가면 설탕이  온기에 녹으며 머스터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단맛이  길거리 토스트의 가장  특징이다.





Process












Plating

: 포장마차 감성을 살리면 더욱 좋을 플레이팅.

내가  음식을 만난 곳이 포장마차였기 때문에 하얀 유산지나 토스트용 종이로 감싸 플레이팅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번  번만 사용하자고  커다란 유산지 or 토스트용 종이를 구매할 수는 없었다. 아쉽지만 제일 따뜻한 느낌의 접시 위에 토스트를 반으로 가른  올려서 플레이팅을 완성했다. 얇은 종이감싸 져서 따스한 온도가 그대로 느껴지는 길거리 토스트 감성이 없어 아쉬웠지만, 온기가 남아있는 토스트를 맨손으로 집어 먹는 것으로도 토스트의 따스함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Eat





줄리앤의 영상 레시피&일상

https://youtu.be/W3lcDROon9U

내 요리의 레시피와 일상이 '영상'으로 기록되어있는 곳.

'길거리 토스트'의 자세한 레시피 또한 여기에.

https://www.youtube.com/channel/UCYyBBZ9rBYjbA-oHENepISA


Julianne's Magazine

: '집에서 하는 그냥 요리'

https://brunch.co.kr/magazine/just-coo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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