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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줄리앤 Apr 18. 2021

초여름 저녁 맥주와 함께  '코울슬로'

간단한 맥주 안주로 제격이지.

코울슬로

코울슬로

: 초여름만 되면 생각나는 맥주 안주.


코울슬로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 바로 KFC 것이다. 하지만 나와 코울슬로의  만남은  치킨집에서였다. 한낮의 해는 뜨겁지만 저녁만 되면 서늘한 바람이 더해져 여름 냄새가 가장 진하게 났던 초여름이었다. 친구와 간단한 술을 먹기 위해  치킨집으로 들어갔다. 앉자마자 제일 기본 메뉴인 크리스피 치킨과 생맥주  잔을 주문했다. 1분가량 기다렸을까. 직원분이 생맥주와 함께 주신 것이 바로  코울슬로였다. 코울슬로를  처음 봤을 때는 양배추에 마요네즈를 버무린 단순한 샐러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마요네즈의 고소함에 상큼함과 달콤함이 더해져 선선한 바람이 부는 초여름이 연상되는 이었다.  당시 날씨와 바람과 분위기에  어울리는 맛이라 그런지 코울슬로하면 초여름이 생각난다. 이제  다가오는 초여름에 맥주와 함께 먹고 싶은 음식이다.


재료

양배추 1/2개(600g), 양파 1/2개, 당근 1/2개, 소금 1/2큰술, 마요네즈 4큰술, 식초 1큰술, 레몬즙 1큰술, 설탕 1큰술

*4인분 기준




레시피

: 코울슬로


1. 양배추, 양파, 당근을 큼직하게 다진 후 소금을 뿌려 절여준다.





2. 양배추, 양파, 당근에 소금을 넣어 20분간 재운 뒤 물에 헹구고 물기를 제거해 준비한다.

내가 이 음식을 만들며 한 가장 큰 실수가 바로 절인 양배추를 물에 헹구지 않고 소스를 넣은 것이다. 코울슬로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맛은 단맛과 상큼한 맛이다. 그 점을 간과했다. 어느 정도의 간은 필요하다고 생각해 소금기를 제거하지 않았더니 짠맛만 나는 코울슬로가 되어버렸다. 이 글을 보는 분들은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란다.




3. 물기를 제거한 채소에 마요네즈, 설탕, 식초, 레몬즙을 넣어 버무려준다.

재료에 적어놓은 재료들의 분량은 지극히 나의 입맛에 맞춘 것이다. 그러니 분량대로 넣어보고 취향에 맞춰 간을 더 하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는 마요네즈를 더 넣는 것이 코울슬로의 맛을 더욱 올려준다고 생각한다. 다른 것은 몰라도 마요네즈는 충분하다 싶을 정도로 넣어주는 것을 추천한다.





Process












Plating

: 잔뜩 만들어서 야금야금 퍼 먹어야지.

재료에 적혀있는 재료의 양을 보고 눈치챘겠지만 난 이번에 꽤 많은 양의 코울슬로를 만들었다. 채소들을 소금에 절였기 때문에 오래 보관이 가능해서 많은 양을 만든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생각날 때마다 수시로 작은 그릇에 덜어 먹기 위해서였다. 비가 오락가락하던 날들이 지나고 이제 20도를 웃도는 날들이 계속될 것이다. 그런 날씨의 초저녁 쯔음에는 항상 맥주가 생각난다. 거하게 먹기는 부담스럽고, 마땅한 안주는 없을 때 잔뜩 만들어 놓은 코울슬로만 냉장고에 있다면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다. 맥주와 함께라면 이 많은 양의 코울슬로도 금방 바닥을 보일 것이다.




Eat



줄리앤의 영상 레시피&일상

https://youtu.be/yX2I0J9367E

내 요리의 레시피와 일상이 '영상'으로 기록되어있는 곳.

'코울슬로'의 자세한 레시피 또한 여기에.

https://www.youtube.com/channel/UCYyBBZ9rBYjbA-oHENepISA

Julianne's Magazine

: '집에서 하는 그냥 요리'

https://brunch.co.kr/magazine/just-coo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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