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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줄리앤 Apr 25. 2021

달콤, 짭짤. 네가 다 해라.
'몬테크리스토'

주말에 이 정도는 괜찮잖아.

몬테크리스토

몬테크리스토

: 주말에는 몸도 쉬고 자제력도 쉬고.


샌드위치를 고를 때 사람들은 대부분 두 부류로 나뉘곤 한다. 야채가 듬뿍 들어간 싱그러운 샌드위치를 선택하는 자와 고기와 치즈만 들어간 풍부한 맛의 샌드위치를 선택하는 자. 두 샌드위치 모두 매력이 넘치지만 그만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이기도 하다. 난 예전에는 야채가 들어가지 않은 샌드위치를 먹기 힘들어했다. 첫 입은 맛있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금방 질리고 느끼해지는 맛 때문이었다. 하지만 수없는 다이어트를 반복하며 야채에 질려버린 나는 가끔가다 고기와 치즈만 들어있는 샌드위치가 그립기도 하다. 그래서 평일에 열심히 달린 나에게 주말 동안 푹 쉬며 내 식욕에게도 자유를 주는 음식 '몬테크리스토'를 만들게 되었다. 햄, 치즈, 버터, 빵, 달걀. 재료만 봐도 다음날 체중계의 숫자가 걱정되는 음식. 하지만 주말만큼은 나에게 이 정도 보상은 해줘야 하지 않을까. 


재료

식빵 3장, 햄 4장, 치즈 4장, 딸기잼 4작은술, 계란 2개, 빵가루 5큰술, 버터 3작은술

*1인분 기준




레시피

: 몬테크리스토


1. 식빵-> 딸기잼-> 치즈 1장-> 햄 2장-> 치즈 1장-> 딸기잼 순으로 올린 후 이 과정을 한번 더 반복한다.

잼의 종류, 치즈의 종류, 햄의 종류는 중요치 않다. 이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료를 얼마나 듬뿍 넣느냐이다. 무조건 내가 먹고 싶은 만큼 다 넣을 것. '이래도 되나..?'싶을 정도로 넣는 것이 딱 좋다. 물론 몸무게가 걱정되겠지만 그건 내일의 나에게 맡겨두고 오늘은 맛있는 식사만 생각하자.





2. 달걀을 풀어준 후에 모든 재료를 겹친 샌드위치를 달걀에 묻히고 빵가루까지 묻혀준다.

달걀은 덩어리가 지지 않도록 충분히 저어주고, 그렇게 만든 고운 달걀물을 샌드위치에 꼼꼼히 발라주자. 식빵이 3개나 쌓여있기 때문에 달걀물이 충분히 묻어있지 않으면 이 샌드위치는 쉽게 분리되고 말 것이다. 다음 단계에서 이 샌드위치를 조금 더 수월하게 굽고 완성도를 높히기 위해 달걀, 빵가루를 빈틈없이 잘 발라주어야 한다.





3. 달군 팬에 버터 1작은술과 샌드위치를 올리고, 중간에 버터를 추가하며 6면을 고르게 구워준다.





Plating

: 햄과 치즈, 딸기잼의 색과 맛 조합.

극강의 단짠 조합. 짭짤한 햄과 치즈, 그리고 달콤한 잼이 만나면 단짠의 맛을 내면서 맛이 풍부해진다. 하지만 비단 맛뿐만 아니라 색감 또한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노란 치즈와 붉은빛의 햄과 딸기잼, 여기에 노릇하게 구워진 빵의 색감까지 더하면 유치한 듯 하지만 귀여운 분위기의 색감 조합이 완성된다. 오랜만에 자제력을 잃고 모든 재료를 듬뿍 넣어 만들었지만 한입 먹고 나니 부족함이 느껴진다. 그래. 맥주가 빠졌다. 달달, 짭짤, 고소한 맛이 살짝 물릴 때쯤 맥주 한 캔을 따서 벌컥벌컥 마시면 이제 진짜 완성. 이왕 자제력 잃은 거 조금만 더 잃어봐야지.





Eat


 

줄리앤의 영상 레시피&일상

https://youtu.be/tPYGFmqXYKU

내 요리의 레시피와 일상이 '영상'으로 기록되어있는 곳.

'몬테크리스토'의 자세한 레시피 또한 여기에.

https://www.youtube.com/channel/UCYyBBZ9rBYjbA-oHENepISA

Julianne's Magazine

: '집에서 하는 그냥 요리'

https://brunch.co.kr/magazine/just-coo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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