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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줄리앤 Jan 02. 2022

신기한 가지의 세계.
'가지피자'

가지피자

가지피자

: 무겁지만 가볍게 즐기는 가지의 매력.


한국인이 꼽는 가장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식재료 중 하나가 바로 가지일 것이다. 예전부터 가지는 흐물흐물하게 무쳐져서 반찬으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특유의 물컹한 식감과 뭔지 모르겠는 맛. 그리고 오묘한 색깔까지 더해져 도무지 호감이 가지 않는 채소였다. 하지만 여러 조리법과 다양한 소스들이 가지와 만나기 시작하면서부터 가지를 좋아하게 된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나 또한 다양한 가지 요리들을 접하면서 가지를 매우 사랑하게 되었다. 조리시간만 잘 맞추면 세상 촉촉하고 향긋한 매력을 뿜어내는 가지. 그런 가지로 이번에는 피자를 만들어봤다. 피자 도우 대신 가지를 넣어 무거운 듯 하지만 가벼운 요리가 탄생했다. 밀가루의 빈자리가 꽤 컸지만 여러 재료들의 도움으로 번듯한 가지피자를 완성할 수 있었다.


재료

가지 1개, 방울토마토 3개, 양파 1/4개, 빨강 파프리카 1/3개, 노랑 파프리카 1/3개, 올리브 오일 3큰술, 토마토소스 3큰술, 모차렐라 치즈, 파슬리가루, 파마산 치즈

*1-2인분 기준




레시피

: 가지피자


1. 방울토마토는 얇게 썰어주고, 양파와 파프리카는 굵게 다져준다.

토핑으로 올라가는 채소의 종류는 각자의 취향대로 변경해도 좋다. 하지만 피망, 파프리카, 블랙 올리브, 방울토마토 중 2개 이상은 넣는 것을 추천한다. 이 4개의 채소들이 토마토소스와 만나면 피자의 느낌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밀가루가 없는 허전함을 조금이나마 커버해줄 수 있다.






2. 가지를 꼭지 부분만 남기고 얇게 썰어준다.

가지를 이렇게 손질하는 이유는 피자 특유의 고깔 모양을 내기 위해서다. 하지만 칼질이 조금 서툰 편이라면 굳이 애써가며 이런 방식으로 썰어줄 필요는 없다. 그냥 동그랗고 얇게 썰어 팬 위에 넓게 깔아준 뒤에 피자처럼 만들어도 된다.






3.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가지를 구워준다.

내가 가지피자를 만들며 한 가장 큰 실수는 가지를 살짝만 구워준 것이다. 가지는 굉장히 많은 수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조리를 하다 보면 팬에 물이 흥건하게 고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니 가지를 충분히 구워 물기가 거의 사라지게 만들어주자.






4. 가지가 완전히 익으면 썰어놓은 채소와 모차렐라 치즈를 올리고 뚜껑을 덮어 약불에서 익혀준다.






Process

 












Plating

: 진짜 피자의 느낌을 더해줘야지.

완성된 가지피자를 그릇에 담고 파마산 치즈와 파슬리가루를 뿌려준다. 애초에 계획했던 대로라면 4번 과정이 이 요리의 마지막 단계다. 하지만 가지피자에 진짜 피자의 향과 맛을 더해주기 위해 파마산 치즈와 파슬리가루를 뿌려주었다. 특히 파마산 치즈가 들어감으로써 꼬릿함과 짭짤함이 추가되어 피자 특유의 느낌을 내준다. 밀가루가 쫀득하게 씹히는 느낌은 없지만 토마토소스, 모차렐라, 파프리카, 파마산 치즈가 협동해서 가지를 진짜 피자로 만들어주었다.






Eat


 

줄리앤의 영상 레시피&일상

내 요리의 레시피와 일상이 '영상'으로 기록되어있는 곳.

'가지피자'의 자세한 레시피 또한 여기에.

Julianne's Magazine

: '집에서 하는 그냥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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