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싱그러운 향을 진하게 느끼고 싶다면.
: 이렇게 향긋한 샌드위치가 또 있을까?
오이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은 언제일까. 엄마가 여름마다 만들어 먹었던 오이냉국 때문인지 난 오이만 보면 항상 여름이 생각난다. 하지만 이제 나에게 오이의 계절이 조금 달라질 수도 있겠다. 오이의 향긋함과 아주 잘 어울리는 봄바람 냄새를 맡았기 때문이다. 오이는 과할 정도의 향긋함을 갖고 있다. 이런 과한 향긋함을 싫어하는 사람이 매우 많지만 난 그 향을 매우 사랑하는 편이다. 그래서 오이의 향을 듬뿍 담고 있는 요리를 만들고 싶었다. 영국에서 티타임을 가질 때 먹으려고 만들어졌다는 '오이 샌드위치'. 오이의 향긋함과 시원함이 따뜻함을 넘어 슬슬 더워질 날씨에 잘 어울릴만한 음식이 될 것이다.
오이 2/3개, 방울토마토 4개, 식빵 2장, 후추 약간, 발사믹 식초 1작은술, 꿀 1 큰술
*1인분 기준
1. 오이는 반은 길게 썰고, 반은 동그랗게 썰어준다. 방울토마토 또한 얇게 썰어준다.
오이 샌드위치에는 보통 얇고 길게 썬 오이만 들어간다. 그렇게 만든 샌드위치는 오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대환영을 받겠지만 오이 향을 어려워 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힘들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오이의 향을 중화시켜줄 방울토마토를 함께 넣기로 했다. 방울토마토의 모양에 맞춰 동그랗고 얇은 오이도 만들어주었다.
2. 식빵 위에 크림치즈를 바르고 오이를 올린 후 후추를 뿌려준다.
이 방식이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는 오이 샌드위치의 레시피다. 먹어보니 오이의 향이 짙게 나고, 크림치즈의 고소함과 후추의 알싸한 맛이 잘 어우러진 맛이었다. 여기에 개인 취향에 따라 올리브 오일, 트러플 소금 등을 추가하면 향긋함이 배가 된 오이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3. 식빵 위에 크림치즈를 바르고 오이, 방울토마토를 올려준다. 발사믹 식초와 꿀, 후추를 뿌려 마무리한다.
기본적인 오이 샌드위치와는 다르게 토마토 오이 샌드위치에는 발사믹과 꿀을 뿌려주었다. 여기에 카프레제의 조합을 생각해서 발사믹을 추가했더니 역시나 보장된 맛의 조합이었다. 하지만 내가 갖고 있는 발사믹은 새콤한 맛이 강해 꿀을 더해주었다. 만약 단맛이 강한 발사믹을 뿌린다면 꿀은 생략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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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샌드위치'의 자세한 레시피 또한 여기에.
: '집에서 하는 그냥 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