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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림치즈 Jun 13. 2023

두근두근 어린이집 아침간식

등원 길은 언제나 두근두근하다.


오전 간식으로 어떤 게 나오는지에 따라서 아이들의 등원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수는 준이다.

현이는 친한 친구들이 이미 와있거흥미로운 놀거리로 쉽게 헤어지는 편인데, 준이는 거의 반 억지로 헤어지기 때문이다.


선생님도 준이가 간식으로 쉽게 유혹이 가능한 걸 아셔서 좋아하는 간식이 나오는 날엔 그 간식의 이름을 외치면서 유혹해 주신다.

준이야 오늘 시리얼 나왔는데~ 시리얼 먹으러 가자! 그 소리를 들으면 울상이던 준이는 씩 ^_^ 웃고는 시크하게 아빠 안녕-! 을 외치고 반으로 휑~ 하니 들어가 버린다.


하지만 떡국이 나오는 날엔... 흡..

준이를 반에 들여보내려다가 난관에 부딪힐 때면 선생님에게 오늘 간식 뭐냐고 여쭤보는데 아버님 떡국이요..라고 답을 들으면, 떡 ㅡ 국 ㅡ 시 ㅡ 어 ~~~ 대분노를 시전.

난이도가 두배로 증가한다.


오늘 간식은 고구마였다.

너무나도 쉬운 난이도였다.

내일은 떡국만 아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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