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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율리 Sep 18. 2019

새로운 길 -윤동주

필사

새로운 길 /윤동주


내를 건너 숲으로

고개를 넘어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되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1936.5


#나는 어떤 요즘을 살고 있을까?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불평하고, 하루를 보내진 않았을까.

돌이켜보면 매일 똑같은 하루는 없었다


자고 나면 아이의 무릎 상처에 새살이 조금씩 솟아나 있었고, 출근길 매일 마주치던 이름모를 여자가 새로운 가방을 샀고, 동료의 얼굴이 어제와는 달리 슬퍼보였다.


이런 작은 변화가 일상을 채우고 있었지만, 내가 느끼지 못했고 그 변화에 둔감해 있었던 것은 아닐까.


단조로울 수는 있다. 하지만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같은 것은 없다. 늘 새롭다.


늘 새로웠기에 늘 새롭기에, 나는 즐거웠고 앞으로도 즐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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