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소비 통제를 하고 싶다면
나의 소비 통제를 위해서는 신용카드를 자르는 것이 마땅했지만 차마 그러지는 못했다.
대신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용도를 명확하게 구분하였고, 내가 정한 금액 내에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해서 한 달을 지내는 것을 반복했다.
내 월급은 25일이지만 소비를 리셋하는 시기는 1일이었다. 이는 소비 통제 습관을 들이기 위한 방법이며, 5일동안 소비 지연을 함으로써 인내심도 길러보는 연습을 했다.
그리고 1일이 되면 내가 정해둔 액수를 체크카드로 옮긴다.
체크카드로 옮겨진 금액 내에서 교통비, 직장 점심값, 용돈으로 사용한다. 만일 내가 직장에서 점심값으로 많은 비용을 지출한다면 내 용돈은 사라지기에 시기 적절하게 조절하려고 노력한다.
나같은 경우 재택근무를 주 2회하기에 재택근무 시에는 무조건 집밥을 간단히 해먹는 편이기에 실제로 지출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3일이다. 또한 팀 런치를 자주 하는 편이어서 한 달에 2-3번은 점심 지출을 하지 않는다.
아무튼 이러한 총체적인 개인 상황을 고려해서 나만의 마지노선을 설정하고 그 안에서 해결하려 했다.
다만 너무 타이트한 금액으로 두는 것은 지양한다. 예를 들어 예상 지출이 총 40만원이라면 3만원 정도 여유분을 더해둔다. 다만 남은 금액이 있다면 그 돈은 비상금 통장이나 저축 적금 통장으로 일부 비율로 나누어 이동시킨다.
신용카드는 나와 배우자가 사용하는 생활비와 식비로 주로 활용하며 병원비로 사용했다. 교육비의 경우 강의를 듣는 경우에 주로 사용했는데 이런 경우에도 총 한도를 50만원으로 정해둔다던가 나름 마지노선을 설정해서 과소비를 지양하도록 했다.
병원비의 경우 요즘엔 대부분 실비로 100% 이상 보상받기 때문에 실비 보험이 정산되면 바로 카드값을 없애나갔다. 장을 볼 때에도 한도 금액은 항상 4만원으로 설정하고 많이 구매하더라도 그 내에서 구매하도록 해서 한 달 지출 금액 내에서 소비했다.
정말 운이 좋게도 최근 근처에 사는 부모님이 텃받을 가꾸기 시작하면서 식재료를 많이 공수(?) 받아오게 되자 여기서 또 식비가 아껴지기도 한다. (토마토, 파, 양파, 감자 등등 너무나도 풍족한 부모님 텃밭!)
아무튼 이렇게 나름 용도를 구분하고 금액을 통제해서 사용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화장품이나 옷을 구매하는 빈도도 줄어들고 필요할 때에는 복지포인트를 이용해서 구매하는 습관을 들였다.
또한 네이버 멤버십을 이용중이어서 이를 통해 누적된 포인트들도 생수 구매, 세제 구매 등에 활용하다보니 전체적이 카드 사용값이 정말 많이 줄었다.
나보다 더 허리띠를 졸라매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은 하지만, 나는 그렇게까지 해낼 자신이 없기에 할 수 있는 내에서 실천하고 있다. 이렇게 한지 1년이 되었는데, 확실히 돈 모이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
너무 급격하게 소비를 통제하는게 어렵다면 본인이 할 수 있는 것 부터 하나하나, 금액 1만원, 5만원 이렇게 점진적으로 실천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