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들은 충분히 사랑받고 자라야 한다..

by 정은영

축축한 봄비가 대지를 적시는 며칠..

과한 장대비도 미진한 빗줄기도 아닌..

걸음마를 시작하는 초록의 어린 자식들에 겐

꼭 필요한 부드러운 단비이다...


앙증맞은 여린 뿌리를 부드러운 흙속에

단단히 박고 풍족한 그 안의 양분으로

마음껏 뻗어나가 건강한 나무가 되게 하는..


살다 보니 사람에게도 이 단비와 같이 꼭 필요한

보살핌이 어린 시절엔 중요한 것 같다

천진스러운 아가의 모습이

아름다운 청년에 모습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마음껏 사랑해주고 격려해주고 행복하여

자신과 세상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으로 커나가

용기를 내야 할 일에는 용기를..

힘든 일을 만나면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참신한아아디어까지..

이 모든 것을 가능케하는 밑거름을

이 시기 뿌리 안에 비축해놓아야 할 것 같기도..


그렇지 않다면

장차 만나게 될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가..

마주할 모든 상황들이..

어린 시절 제대로 충족되지 못한

허한 자신의 마음에 굴절이 되어

찌그러진 모습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지 않을는지..


지독한 환경을 만들어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게 하면서

자식들에게도 대물려지게 하는...


이렇게 내리는 단비와 같은 사랑으로

세상에 모든 어린것들을 축축이 적셔주면

세상은 아름다운 나무들로 숲이 되어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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