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을 보다가..

by 정은영

랜만에 앨범을 정리하다가..

어머나..!!

아들에 어릴 적 이쁜 사진..

감탄하며 들여다보았지

이때가 언제든가..?

두 살 즈음인 듯..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다


한두 달 지나면 18살..

덩치 큰 청년이 다 되어있으니..

나 모르는 세월이 훌쩍 다녀간건만 같아 아쉽기도.. 섭섭하기도..


다른 면이 많은 우리 부부지만

여행만큼은 죽이 맞아 어린것을 데리고

많이도 돌아다녔었지..

사진 속에 아이에 표정에선

즐겁 다기보다

무리한 여행 일정에 시달려

하나같이 피곤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마음이 아파온다.


그 당시엔 왜 저 모습을 못 보았는지..

유럽횡단에 기차를 타고

20여 일을 돌아다녔으니

어린아이로 선 이해가 될 리 없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칭얼대었던 기억도 별로 없이

착하고 순해 빠진 내 새끼..


없는 부모는 그 짖을 그 뒤로도 몇 년을 더 했었는지..

할 말이 없다..

아들~ 미안해 미안해..

.....

어릴때 준후는 정말 사랑스러웠지..

여행지에서 갑자기 수퍼맨이 되고싶었는지..

수퍼맨옷을 사달라고 졸라..

웃음도 나고..귀여워

남편이랑 주변 상가를 헤맸지만..

수퍼맨에 인기가 시들즈음에서인지 찾기가 쉽지않았다..ㅠㅠ

한참을 더 헤매다가 한 가게 구석에 걸려있는

하나뿐인 어른용 수퍼맨 티셔츠를 발견하고..

우린 환호를..

준후는 그 옷을 입고 신나서

베니스를 날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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