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 앞에선 아이처럼..

골프..

by 정은영


오늘은 한두 달 전부터 계획된..

선교기금 마련을 위한 골프 토너먼트가 있는 날..


지난 일주일 내내 비구름이 그려진 일기예보에도..

쳐가는 작은 비로 그쳤던 탓도 있으리라...

무거운 먹구름이 시야를 가리

해일에 이은 굵은 비가 내리기 시작해도

곧 그치리라.. 서로를 격려하며

필드로 떠난 그룹이 있으니..


하지만 날 잡아 내리기 시작한 비는..

그동안에 미진함까지 다 만회하려는 듯..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너무했다.

소풍 전날 흥분하던 어린 시절처럼...

오늘을 기대하며.. 예행연습으로 결의를

다지지 않았던가..


아내 눈치 보며 미안해하며 가던

다른 날들에 비해 이번엔

만인이 인정하는 선교기금 마련을 위한

당당한 행보 이건만...


오늘만큼은...

제대로 맞은 드라이버에 맑은 소리 같은

짱짱한 날씨여야 했는데..

기분 좋은 휴식처럼

즐거운 하루이었어야 했다..ㅜㅜ.....



keyword
작가의 이전글흐린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