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의 뉴잉글랜드로의 단풍구경 일정이 정해지고
보스턴에서 함께 갈 일행들과 조인하고...
국내여행이어서인지 은퇴하고 시간여유가 되는
60대가 주를 이루는 그룹이었다
단풍구경인만큼
우리는 버몬트에서 뉴햄프셔 까지 호수와 산을 끼고 달리다가 해가 저물면 잠깐 도심으로 나와 인간 세계에 조인하듯
예약된 호텔 주변에 머물고 또다시 나아가며
끝도 없이 무르익은 화려한 나무들의 가을을 느끼고 감탄하고 즐겼다
바로 사온 버몬트산 버번주가 돌려 진후
한결 시끄러워진 버스 안 분위기..
호탕한 웃음소리와 깔깔대는 웃음과
떠드는 소리들이..
세상사 인간의 사는 모습들이 다 거기서 거기인 듯..
젊은 시절 잘 생긴 모습으로 한참 잘 나갔을듯한
노신사의 귀 안쪽엔 보일 듯 말 듯 보청기가 엿보이고
들어 올린 팔에서 흘러내린 살가죽..
멋진 모자에 스카프로 멋을 내었지만 지팡이에 의지하는 노숙녀의 발걸음.
어쩌겠는가 이 가을이 흐드러지게 익어가듯 모두가 익어서 저물어가는 나이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