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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생 학생 Feb 13. 2024

나는 과연 몇 명의 친구가 필요한가?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에 애쓸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 된 날

미니멀리스트는 사교적이지 않다.

약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하며,

얼마나 사람을 많이 아느냐로

자신의 약점을 메우려 한다.

강한 사람은 혼자 있는 것을 즐기고,

다른 사람의 삶에 신경 쓰지 않으며,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산다.

- 도미니크 로로, 책 ’지극히 적게‘ 진실한 친구 몇 명만 있으면 충분하다




좋아하는 친구에게서  

파티 초대를 받았다.

나를 기억하고 생각해 준

친구의 마음이 고마웠고

또 한 편으로는

마치 새로운 소속팀이 생긴 것만 같아 기뻤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도 물론 나를 설레게 했다.



파티에 온 사람들은

홈스쿨 커뮤니티 수업에서

오며 가며 얼굴을 봐왔던 가족들이었다.

‘얼굴’만 아는.

서로 이름을 물어보고, 인사하고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그런데 이내 어색함이 자리를 잡았다.



그 어색한 기류를 깨고

아이들을 재울 시간이라며

한 가족이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다.



우리 아이들도 8시 반이면

잠자리에 드는데

8시가 넘어가도록 파티가 계속되자

나도 아이들도 슬슬 졸리기 시작했다.

모두가 즐겁게 하고 있는

보드 게임을

애써 즐겨보려 했지만  

좀처럼 즐겁지 않았다.



아이들이 이미 자고 있을 시간에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알지 못할 후련함과 해방감이 들었다.

‘후~ 이제야 좀 살 것 같네‘




지난달 파티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파티’에는 참석하되

이미 친한 친구들과는 1:1 만남을 가진다라는

나만의 원칙을 세운바 있었다.


또 다른 파티에 참석하고 난 뒤,

파티를 온전히 즐기지 못하고

그 시간이 편하지 않은 내 마음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그러자 내 마음은

지금 내가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친구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나의 삶이 충분하다고 답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나에게 늘 새로운 자극이자

어딘가에 소속되면 안심하고

그룹에 소속되지 못한 것 같으면

불안했던 나였다.



그런데 이젠

단순하고 심플한 삶을 살고 싶어 하는 내가

새로운 인연을 만들기 위해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쓰면서까지

애쓸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지금 내 곁에 있는 가족과 나의 사람들에게

내가 가진 사랑과 애정을 듬뿍 주는 것만으로도

내 삶은 더 풍요롭고 행복해질 수 있으니까.



#심플라이프

#미니멀라이프

#모임

#파티

#단순한일상

#소중한사람에게시간을

#충분하다주의

#지금도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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