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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향긋한 Feb 01. 2021

좋은습관: 아침 8시 전 기상하기


1. 마지못해 시작하는 하루


늦잠을 잤던 나는 늦게 시작하는 하루가 육아 시간을 줄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작은 핸드폰을 들여다보다 잠드는 하루하루는 마지못해 시작하는 날들이었고, 하루를 마무리 하는 밤이 되면 어딘가 모르게 찜찜한 기분이었다. 하루가 짧고,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24시간 대부분의 시간을 통제하지 못했고, 일상은 정돈되지 않아 기분이 내키는 대로 하루 하루를 보냈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것은 당연했다.



2. 기대


10분 만이라도 아이들 보다 먼저 일어나서 하루를 고요하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리고 내 하루가 매일 ‘언제’ 시작할지 스스로 정해 하루를 능동적으로 보내며 정돈된 일상을 만들고 싶었다.



3. 08:00 기상, 50% 달성 성공!

첫 달이라 한 달 중 50%인 15일 이상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리고 오늘 1월 31일, 정확히 15일동안 성공했다.



4. 습관으로 인한 긍정적인 변화



<1> 제대로된 휴식을 얻다

새벽 2~3시까지 깨어있으며 하던 일은 고작 유튜브로 예능 보는 일이었다. 제대로된 휴식이 필요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잠들면 늦은 새벽까지 깨어있었다. 그런데 8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하자 피곤해서 핸드폰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늦어도 12시에는 잠들었다. 일찍 일어나는 습관 덕분에 내게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제대로된 휴식, 수면을 얻었다.

<2> 오전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다

아침 10시 넘어 일어나면, 아침 먹고 눈 깜짝 할 사이에 12시가 되고, 점심 먹고 집안일 조금 한 뒤 꼼지락 거리면 벌써 저녁 시간이 되어있다. 해야 하는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이들과 늘 함께 있어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8시 전에 일어나는 것은 내게 없었던 2시간이 ‘덤’으로 주어지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 시간에 해야하는 일 점심 & 저녁 준비와 집안일을 하고, 쓰고 싶은 글을 쓰며 오전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시간을 사용할 수 있게 되자, 시간을 통제하고 있다는 기쁨을 느꼈다.


<3> 사랑을 실천하고, 돈도 벌다

신랑의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10시에 일어나면, 신랑의 아침 식사를 챙겨줄 수 없고, 점심 도시락도 준비할 수 없으며, 커피와 간식도 손에 쥐어줄 수 없다. 그런데 8시에 일어나는 생활 덕분에 (더 정확히는 7시에 일어나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이른 아침 출근하는 신랑에게 따뜻한 식사를 챙겨줄 수 있었고, 점심 도시락과 커피, 그리고 간식으로 먹을 과일 도시락도 준비할 수 있었다.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으면, 신랑은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브리또볼과 커피를 사야 한다. 주5일 출근, 브리또볼은 $10, 커피는 $3이므로 하루에 $13, 일주일에 $65으로 개강 후 2주동안 최소 $100을 절약할 수 있었다. 외국에서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는 신랑을 마음으로만 응원하는 대신 신랑이 좋아하는 점심 도시락과 샐러드, 그리고 과일 도시락과 따뜻한 커피를 준비하며 사랑을 실천할 수 있었다.



5. 2월의 목표: 17일 이상, 07시 50분 기상하기


2월에는 1월의 목표보다 10분 당겨, 7시 50분까지 기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60%의 달성률 17일 이상 실천하는 것이 목표다.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을 스스로 정하고,

실천에 옮기면서

나의 시간을 통제하고,

능동적으로 보내고 싶다.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지는 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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