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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생 학생 Feb 10. 2022

내 삶에 애정을 가지고 싶을 때,

핸드폰 내려놓고 책 읽어 볼래요?


01.


보란 듯이 인터넷을 해지하고 아날로그 라이프를 시작하려고 했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먹는다는 말처럼

스마트폰 대신 손바닥만 한 플립폰으로 유튜브를 봤어요.

와이파이가 있는 카페에 가면,

곳간 채우듯

각종 예능과 드라마 클립을

다운로드하고

신랑 출근 후에

전기장판 위에서

침대에 기대어

다운 받아둔 유튜브를

귀한 식량 아껴먹듯

애지중지 하며

하나씩 꺼내 봤답니다.



스마트폰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장난감을 잃은 어른이는

놀거리가 책 하나뿐이라  

남은 생을 책만 읽으며

살아갈 거라는

제 부푼 기대와는 달리

인터넷은 없지만,

다운로드하여 둔 유튜브에 의지하며

틈틈이 찾아오는 무료함을 달랬죠.  

와이파이가 있던

예전처럼 말이에요.



02.



패스트푸드로 허겁지겁 주린 배를 채우듯  

매달 찾아오는 무기력함을 그때그때

예능과 드라마로 달래 왔는데

이러다간 몸이 아플 것 같았어요.



더 이상은 패스트푸드 예능과 드라마로

심리적인 허기를 채울 수 없다는 걸 느낀 거죠.

이제는 시간이 조금 걸리고

수고스럽다 할지라도

패스트푸드점으로 가는 발길을 끊고

집에서 밥을 짓고

간단한 반찬 하나를 올려

집밥을 먹어야 할 때가 온 거예요.


그래서 스스로에게 선언했답니다.

100일 동안, 드라마와 예능을 끊고

하루에 1시간, 그러니까

하루에 15분을 4번 모아서

그 시간에 독서를 하겠다고 말이에요.


그러니까 100일 동안,

하루에 1시간을 모아

독서를 100시간 하겠다고 말이죠.


예능과 드라마로 도피하는 대신

육아 스트레스를 느끼는 날에는

심리 서적을 읽거나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정성껏 제 마음을 돌봐 주겠다고 말이죠.



03.


그리고 선언과 함께 기록도 시작했어요.


15분은 아주 작아 보이지만

15분을 4번 모으면 1시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이 돼요.


아이들이 잠든 뒤에

쉬지 않고 1시간 동안

독서해도 좋고,

아침식사하고 15분,

점심식사하고 15분,

저녁식사하고 15분,

잠자기 전 15분 이렇게

4번 독서해도 좋으니

하루 1시간 독서를 목표로

독서를 시작했어요.


100일 동안

하루에 1시간

100시간을 독서하면서

저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어떤 명의 못지않게

제 마음을 헤아려 주고

돌보아 주고

책을 읽으며

매일 한 보씩

성장해 보려고 합니다.



혹시 나의 일상에 애정을 갖고 싶거나

육아 스트레스에 마음이 힘들고

'나'를 위해 2022년에

특별한 일을 하고 싶은 분이 계신가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저와 100일 동안

하루에 1시간,

예능과 드라마 보던 시간에

독서해 볼까요?


#독서

#육아맘

#전업맘

#독서프로젝트

#힐링프로젝트

#매일1시간독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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