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영어 교재와 문제집 활용 방법에 대해

어떤 교재/문제집을, 어떤 목적으로 보느냐에 따라 활용법이 다릅니다.

거두절미하고 말하자면 같은 책을 여러 번 보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수학 같은 경우 같은 책을 여러 번 보는 것이 상당히 도움이 되는데 영어는 계속 새 문제를 풀고 새 책을 봐야 하나요??
이미지 출처: pixabay.com

거두절미하고 하신 질문인데, 답변은 그렇게 간단하게 드릴 만하지가 않네요.


그래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어떤 책을 어떤 목적으로 보시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Reading(읽기, 독해)을 예로 들자면, intensive reading(정독)과 extensive reading(다독),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전자는 꼼꼼하게 읽고 표현이나 문장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필요하다면 반복해서 보기도 하는 reading이라고 할 수 있고, 후자는 이와 달리 전체적인 내용 이해 쪽에 보다 비중을 두고 가능하면 다양하고 많은 글을 읽는 것을 말한다고 할 수 있지요.


둘 다 모두 영어 학습에 있어 의미가 있고 각각의 효과가 있습니다. 한 가지 만을 행하는 것보다 병행했을 때 가장 효과가 있고요.


그런데, '문제집'이라고 하셔서 수험생이 아니신가 싶은데요, 문제집 같은 경우는 책 전체를 다시 보는 것이 아니라 풀면서 소위 말하는 '오답 노트'라는 것을 만들지 않나요? 즉, 내게 필요하고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는 것들을 다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오답 노트'를 활용하는 것을 권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저 역시 그렇습니다. 그냥 문제집 전체를 반복하는 것은 시간적으로도 소모가 크겠죠. 특히나 어떤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려면 다양한 응용 형태를 접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 책에 담긴 같은 문제만 계속 보는 것보다는 좀 더 넓은 시각을 갖는 접근법이 더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단, 찍거나 건성으로 보고 넘어가는 학생이라면 얘기가 다르죠. 이런 분들은 백 권을 봐도 효과가 없어요. 한 권이라도 제대로 보는 것이 중요하죠. 


그리고, '영어'의 경우에는 문장을 연습하는 용도로 문제를 몇 번이고 다시 볼 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래머인유스 등을 이용합 학습 방법에서 종종 말하는 것이죠. [Grammar in Use, 슬기로운 복습 방법 (2) 참고] 문제를 푸는 게 목표가 아니라, 문제를 통해 내게 유용한 문장을 얻고 그것을 이해하고 구사할 수 있도록 연습하시라는 겁니다. 


따라서 '문제집'이라도 결국 그것이 무엇을 의도한 문제집이냐에 따라 다릅니다. 수험생이 보는 수능, 편입 등의 문제집과 영어 구사력을 높이고자 하는 학생이 보는 Grammar in Use와 같은 교재의 연습문제(Exercises)는 그 성격과 목표가 다르답니다.




네이버 <박상효의 영어카페>의 질문/답변 게시판에 올려진 원글을 브런치로 소개하면서 약간의 수정이 있었습니다.


원글 보기: https://cafe.naver.com/satcafe/6689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