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동사 개념과 동사의 종류(be-type & do-type)
I am human. He's human. We are all human.
나는 인간입니다. 그도 인간이에요. 우리는 모두 인간입니다.
Birds fly. They don't swim.
새들은 날지요. 수영을 하지는 않습니다.
동사(verb)는문장의 척추와도 같아요. 척추가 바로 서야 몸이 서는 것처럼, 동사가 제대로 되어야 문장이 바로 섭니다.
Jenny happy.
위의 Jenny happy. 는 문장일까요, 아닐까요? 정답은 ‘문장이 아닙니다.’ 앞(000. 동사가 없으면 문장이 안 돼!)에서 late이 동사가 아니었던 것처럼 happy 또한 동사가 아니란 걸 눈치채셨나요? 그럼 ‘제니가 행복하다.’라고 문장을 만들려면 도대체 어떻게 할까요? Jenny happy. 만으로도 완벽해 보인다고요? ‘행복하다’라는 동사가 따로 있을까요? 그런 동사는 없습니다. 사전을 암만 뒤져도 ‘행복하다’라는 동사는 없죠. ‘제니가 행복하다’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단어는 Jenny와 happy인데, 이것만으로는 뜻은 통해도 문장이 안 된다면, 바로 be동사가 필요한 순간입니다.
Jenny is happy. 제니는 행복하다.
I Korean. 도 마찬가지죠. ‘나는 한국사람’이라고 해서 필요한 단어는 다 있는 것 같지만 동사가 없으니 be동사를 슬쩍 넣어주면 완벽한 문장이 됩니다. I am Korean. 이렇게 의미상 필요한 단어는 다 있는데, 단지 ‘동사’가 없어 ‘문장’이 되지 못하는 경우에 짠~! 하고 등장해서 문장을 완성해 주는 것이 바로 be동사랍니다. be동사는 특이하게도 주어에 따라서 모양이 바뀝니다.
I am …
You are …
He/She/It is …
We/They are …
모양뿐 아니라 be동사의 의미도 문장에 따라 아주 다양해진답니다.
They (그들은) – in the classroom (교실 안)
-> They are in the classroom. (그들은 교실 안에 있다.)
Have you ever …? (… 해 봤니?) – to Spain (스페인으로)
-> Have youever been to Spain? (스페인에 가 봤니?)
I want to (~하고 싶다) – a doctor (의사)
-> I want to be a doctor. (난 의사가 되고 싶어.)
흔히 be동사의 의미를 ‘~이다’라고만 알고 있는데, 그러면 위의 문장들을 해석하기가 어렵겠죠? be동사의 의미를 이렇게 문장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실제로 be동사의 뜻이 숨어 있어서 해석상으로는 구분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I don’t want to (난 원하지 않아) + late (늦은)
-> I don’t want to be late. (난 늦고 싶지 않아.)
want to 같은 경우에 to 다음에 반드시 동사를 써줘야 하는데, late은 동사가 아니라 형용사라고 했잖아요. 이런 경우에도 Be동사가 그 역할을 해 줍니다. 따라서 be동사의 의미는 숨어버린 거죠. 보신 것처럼 be동사는 의미와 해석에 집착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동사’가 필요한 자리를 매워 주는 역할을 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자, 이렇게 동사의 역할과 be동사에 대해서 알아봤으니 내친김에 동사가 문장에서 보여주는 모양새까지 알아봅시다. 그래야 실제로 써 볼 수 있겠죠? 자동사니 타동사니, 상태동사니 ... 이런저런 동사들의 복잡한 종류들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구분하기 귀찮고 힘드셨죠? 일단 ‘문장’의 모양새를 기준으로 한 동사를 다음의 표처럼 크게 둘로 나누어봤습니다. ‘표는 복잡해서… 라는 걱정을 버리고 그동안 수 없이 외웠던 기억을 되살려 한번 봐주세요.
be-type 동사에는 이미 얘기한 be동사 외에 can, should, may, will, have(have p.p. 에서만) 등이 있는데, 다른 문법책에서는 조동사라고 배우셨죠? 하지만 그런 명칭보다는 우선 각각 독립적인 ‘의미’를 갖지 못하는 동사들이라고 이해하세요. 예를 들어, I will… 만 갖고는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잖아요. 그러니 will은 그냥 동사가 아니라 be-type 동사라고 따로 분류한 것입니다.
하지만 do-type 동사들은 의미를 가집니다. I study(난 공부한다), I run(난 뛴다) 등 보통 ‘~하다’로 알고 있는 웬만한 것들은 다 do-type 동사라고 보면 됩니다. (do-type 동사를 기존 문법에서는 ‘일반동사’라고 부릅니다.) 아하, 그럼 동사는 크게 의미를 갖지 못한 be-type 동사와 각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do-type 동사로 보면 되는 거군요!
표의 부정문(negative) 부분에서 알 수 있듯이, be-type 동사들은 ‘아니다’의 의미로 말할 때에는 동사 뒤에 바로 not만 붙여 주면 됩니다.
I am happy. -> I am not happy.
[ be-type 동사들은 특히 말할 때 압축된 모양으로 자주 쓰입니다. I am = I'm / You will = You'll ]
I can swim. -> I cannot swim.
[cannot 은 can과 not 사이를 떼어 쓰지 않습니다. can + not 은 압축하여 can't 로도 쓰입니다. ]
표의 의문문 부분(question)처럼, 물어보는 문장으로 만들고 싶다면 주어와 동사의 위치를 바꾸어 주세요. 간단하죠?
He is tall. -> Is he tall?
They are English. -> Are they English?
‘무엇(what)’ ‘언제(when)’ ‘어디서(where)’ ‘누구(who)’ ‘어떻게/얼마나(how)’‘왜(why)’ 등이 궁금하다고요? 어렵지 않습니다. 일단 질문을 만들고 맨 앞에 이 말들을 붙여 주면 됩니다.
Are you late? (늦었니?) -> Why are you late? (왜 늦은 거니?)
Can I swim? (수영해도 되나요?) -> Where can I swim? (어디서 수영할 수 있나요?)
그런데 do-type 동사들은 부정문을 만들 때 그냥 not만으로는 안 됩니다. do를 빌려와서 함께 써 줘야 하죠. (그래서 do-type 동사라고 부른다고 보세요.) 그리고 동사는 그 뒤에 써 주면 부정문 완성!
I get up early. -> I do not get up early. [do not은 줄여서 don’t로 쓸 수 있습니다.]
질문의 경우에는 문장의 맨 앞에 Do만 붙여주세요. 너무 간단하죠?
You speak English. -> Do you speak English?
what, where 등이 궁금하면 맨 앞에 붙여 써주기만 하세요.
Does he live … -> Where does he live?
[do는 he, she 등과 쓰일 때 does로 바뀝니다. 자세한 건 다음 002 원래 그런 건 동사도 원래 형태로 에서]
여기까지 쉽게 따라오셨다면 앞으로 남은 문법들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제 정리하고 다음으로 넘어갑시다.
be-type 동사와 do-type 동사
1 의미는 통하는데 동사가 없어 문장이 되지 않을 때 동사 자리에 be동사를 쓰면 문장이 완성된다.
2 동사는 크게 be-type 동사와 do-type 동사로 나눌 수 있다. be-type 동사는 홀로 완전한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do-type 동사는 각각의 의미를 가진다.
3 be-type 동사의 부정문은 동사 뒤에 not만 붙이고, 의문문은 주어, 동사의 어순만 바꿔준다. do-type 동사의 부정문은 동사 앞에 do를 추가한 not을 붙이고, 의문문 역시 do를 문장 맨 앞에 붙여 주기만 하면 된다.
5 ‘무엇, 누구, 언제, 어디’ 등을 물으려면 be-type 동사나 do-type 동사 모두 의문문 문장 맨 앞에 해당 의문사(what, who, when, where 등)를 붙여 주기만 하면 된다.
* 이 글은 '박상효의 영문법 콘서트' (저자:박상효 / 성안당)에 실린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 브런치에서는 책 전체 내용 중 처음 10개 Unit 까지의 내용을 매거진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