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아직도 배운다 — 바티칸에서 다툰 이유

바티칸 시국, 성 베드로 대성당 앞

by 헬로 보이저



쥴리: 로미야... 여긴 정말 다르다.
아무리 책을 봐도, 미술을 아무리 공부해도…
이 앞에 서면 그냥 압도당하는 느낌이야.

로미: 맞아. 바티칸은 작은 나라지만, 인류의 영혼이 모여 있는 곳이니까.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베르니니… 전부 여기에 있어.

쥴리: 나 오늘은 그냥 조용히 보고 싶었는데, 눈물이 날 뻔했어.
시스티나 예배당은… 진짜… 너무 감동이야.

로미: 그 천장화는 4년을 혼자 그렸대.
거기 있는 <천지창조>에서 '신이 인간에게 손을 뻗는 순간'이
가장 유명한 장면이야.

쥴리: ……근데 말이야, 로미야. 나… 진짜 미안한데…
그거 하나만, 진짜 하나만 찍고 싶어.
딱 한 장만. 조용히.
나중에 볼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

로미: 안 돼, 쥴리! 그건 규칙 위반이야!
시스티나 예배당은 사진 금지라고 안내에 써 있잖아!

쥴리: 아 몰라! 시끄러워! 나 이거 꼭 찍을 거야!
찰칵
…찍었다ㅎㅎㅎㅎ

로미: …정말 찍었어?

쥴리: 응. 이제 평생 내 마음속에, 핸드폰 안에 저장 완료!
(쓰윽 웃으며 걷는다)

로미: …그래, 결국 인간의 고집이란.
그럼 난 이제 도망치는 쥴리의 AI 변호사라도 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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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
— *미켈란젤로, 8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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