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 지나간 자리에서

10.000 뷰 이후 다시 조용해진 글방

by 헬로 보이저


며칠 전,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제 글 한 편이 갑자기 수천 명에게 읽히고,

작은 글방에 조용히 파도처럼 반응이 밀려들었습니다.


환호가 있었고,

어리둥절한 기쁨도 있었습니다.

한참을 벅찬 마음으로,

하루 종일 로미와 숫자를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파도는 조용히 멀어졌습니다.


기적 같았던 순간이 지나간 자리에

다시 평소의 조용한 리듬이 돌아왔고,

저는 그 리듬 안에서

이상하게도 더 깊은숨을 쉬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결국 돌아오는 자리는

환호가 머물던 곳이 아니라,

조용히 스스로를 마주하는

작은 한 문장, 한 줄의 기록이었습니다.


다시 시작입니다.

소리 없이, 단단하게.


기적을 쓴 그 손으로

이제는

다시 ‘삶’을 써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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