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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경은 Mar 31. 2021

징징대기 그만하렵니다


어느 지인분이 저에게 이런 말을 하셨다.


"보석 같은 능력이 있는데 왜 그리 걱정이 많으세요? 걱정이 걱정을 낳으면 일이 되지 않아요!!!"


나도 미처 나의 이런 모습을 깨닫지 못했다. 늘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산다고 생각했다.



내가 걱정이 많은 사람이었다니.



어떤 상황을 맞닥뜨릴 때 어떻게든 되겠지 하면서 마음에 두지 않으려 애썼다. 그건 나의 착각일 뿐이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나는 걱정과 염려가 많은 거였다.  강의를 할 때면 강의 전날까지 근심에 쌓인다.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면서 불안해한다.


'내가 이렇게 자신감이 없었나?'


'어쩌려고 대뜸 일을 벌였을까?'


하면서 후회를 하기도 한다. 이미 시작한 일들이니 내가 수습해야 한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일을 시작하면 어떡하든 일은 진행되었다.


완성도는 전혀 문제 되질 않았다. 내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한 것을 쏟아내면 그만이었다.



몇 번의 강의를 준비하면서 느낀 점이 있었다. 준비과정에서 걱정을 하느라 실행이 늦춰지기만 할 뿐이었다. 마음에서 고민할 순간에 자료 조사를 하나라도 더 하는 게 낫다. 많은 자기 계발서에도 나와있는 말들이다. 마음속에서 고민하는 시간에 차라리 한 발을 떼보라는 것이다. 구구절절 옳은 말들이다. 책에 나오는 말들이 옳지만 막상 내가 적용해보려고 하면 쉽지 않다. 힘들 때면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어서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그런 과정을 여러 번 반복되었다. 그런데 내가 하소연하는 이야기를 상대가 들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상대방이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자기의 삶을 살아가느라 바쁜데 내가 끼어들어 근심거리를 심어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앞으로 내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상대를 피곤하게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물론 서로 힘들 때 힘이 돼주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이왕이면 내가 누군가에게 기대기보다는 타인이 나에게 기댈 수 있는 있도록 해야겠다.


누군가가 기댈만한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지금의 내 모습보다 좀 더 근사한 사람이 되고 싶다. 타인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 내가 더 성장하고 싶다.



내가 원하는 삶의 모습을 그려보자. 가족들과 편안한 삶을 영위하고 싶다. 그러려면 경제적 안정이 반드시 뒷받침 돼야 한다. 돈의 노예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내 행복을 위해 부를 쌓아보자. 또한 가족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내 남편과 아이들에게 고마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내 삶의 목표를 향해서 꾸준히 다가가는 모습을 쌓아가자. 몸과 마음을 다하여 애써보자. 뭐든 대충해서 이뤄진 결실은 유통기한이 짧을 수밖에 없다. 실패하기도 하고 시시한 결과로 끝나버리기도 하는 과정의 연속일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천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어보자. 내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루틴을 포기하지 말고 계속 밀고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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