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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H Jul 11. 2023

2023, 올해가 가기전에.

TO DO LIST 완성하기

그동안 열심히 해오던 블로그와 개인 소셜들을 2020년 갑자기 다 닫아버렸다.

미국에 살기 시작하면서 찾아온 향수병에 출산하면서 찾아온 산후우울증까지,,


하루하루 견디며 살다 보니 3년 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한국에선 SNS 관련 일을 했었기에 나는 소셜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람이고, 그 일을 즐겼왔기 때문에 나의 모든 소통 창구를 닫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블로그를 닫아버리는 대신 인스타그램과 친해졌다.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알 테지만 난 소셜광이라 블로그를 닫더라도 인스타그램(비밀 계정)에는 꾸준히 내 일상을 올려왔다. 그러면서 동시에 별로 연락하지 않고 친하지 않은 사람들은 공개 계정으로 옮겨가기 시작했고 지금은 Thread라는 소셜을 시작하면서 랜덤 하게 모르는 사람들과 소통 중이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상황인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내 관종력은 사라지지 않나 보다. 클럽 하우스부터 Thread까지. 아무튼 그동안 올려두고 싶었던 콘텐츠들은 많은데 뭐든 정리를 못하는 성격이라 그대로 쌓아두고만 있다. 육아는 1년 정도 해서 어느 정도 시간을 컨트롤할 수 있고, 산후우울증도 거의 사라졌으니 이제부터라도 차근히 정리해야 하지 싶다.


임신 당뇨 유튜브도 미리 찍어놓은 것들을 이제야 편집하면서 올리고 있다. 1년 전 영상들을 지금 편집하고 있자니 기분이 매우 이상하다. 한 가지에 빠지면 그것만 무조건 파는 성격이라 가지고 있는 정보들은 참 많은데 이걸 공유하고 싶다가도 게으른 성격 탓에 시작을 못하고 있다.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정리하고 싶은 콘텐츠들  

    임신 당뇨  

    출산 경험(미국)  

    미국에서의 육아와 한국에서의 육아의 다른 점(문화센터, 이유식)  

    자기 주도 이유식(BLW)! (이건 참 임신 당뇨 식단과 비슷하여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미니멀리스트로서의 삶( 최근에 시작한 것인데 인간관계, 물욕, 식욕 등을 줄이기 위해 올해 선택한 앞으로 내 인생의 모토이다.) - 과소비 줄이기(식단표 미리짜기, 가계부쓰기)


과거와 관련된 것들은 - 임신 당뇨와 출산 경험 그리고 한국에서의 육아 경험인데, 이것들을 지금 정리하면서 기분이 참 묘하다. 아기들이 1년 사이에 얼마나 많은 변화를 거치며 성장하는지를 몸소 느끼는 중이다.


현재와 관련된 것들은 - 자기 주도 이유식(BLW) 그리고 미니멀리스트로서의 삶. 최근까지 산후우울증을 겪으며 내가 불행하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모든 것이 불만인 일상이 계속되자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결단을 내렸고, 미니멀리스트에 대해 공부 중이다. 내가 현재 겪는 모든 상황들을 정리하고 우선순위를 매겨 중요한 것들에만 집중하는 중. 이것이 나의 모든 탐욕과 연계되어 작동 중이다. 현재는 인간관계, 쇼핑 줄이기, 좋은 음식 골라 먹기로 진행 중인데, 내가 어떻게 변하는지 놓치지 않기 위해 일기를 작성 중이다.

자기 주도 이유식은 뭐 미국에선 흔한 것인데 한국에선 이제야 붐인듯하다. 자기 주도 이유식은 먹이는 음식에 집중이 된 것이 아니라 아기가 스스로 주도하여 먹도록 하는 것인데 가끔은 이 의미가 혼동되어 한국에선 아기가 먹는 음식 식단에 치중된듯하다. 나는 요즘 최대한 한식-양식을 섞어 먹이려고 노력 중인데 내가 한식을 주로 먹다 보니 아기의 포크의 사용이 조금 더디다. 젓가락은 사용은 아직 좀 무리인듯하고.. 식단은 나름 당뇨와 연결되어 있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임신 당뇨 때 단백질, 탄수화물, 불포화지방 골고루 먹었던 식단이 있다 보니 그걸 이유식에 적용하여 요리하고 있다.


올해 안에 과거의 것들을 정리해서 현재의 것들을 따라잡을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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