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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H Mar 08. 2023

사라진 나의 2022년

출산, 육아휴직, 그리고 집

순식간에 사라진 나의 2022년.


그리고 지금, 애엄마가 된 2023년 의 나.

심각한 산후우울증을 겪은 후 한국에 다녀온 후 현재도 여전히 미국에 살고 있다.


블로그를 시작해 볼까 하다가 내 블로그를 아는 친구들이 많아 섣불리 나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조심스러웠고 결국에는 브런치를 찾아왔다.


내 마음보다는 정보 전달에 가까웠던 나의 블로그 글들을 다 닫은 지도 벌써 3년째.

2020년 큰 포부를 가지고 블로그를 시작했고 애드승인까지 받으며 포스팅에 열중했지만

외로운 미국에서의 생활에 그리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2021년 좋은 친구를 만나 브런치를 시작했고 작가 승인도 생각보다 수월하게 받아서  글을 쓰기 시작했었다.

이때가 가장 나를 진지하게 바라보았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


무려 2년 만에 다시 찾은 브런치.

뭔가 써 내려가야겠다 하는 생각보다는 순식간에 사라진 2022년이 아쉬워서,,

2023년은 그렇게 보낼 수 없어서 찾아왔다.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쓰던 나의 일기장도 2022년엔 반이상이 비워져 있다.

그 정도로 나는 정신없이 살아왔고 어쩌면 힘든 시기를 기록조차 하기 싫었나 보다.


2022년 임신을 했고 출산을 했고 캘리포니아에 집을 샀고 처음으로 한 직장을 꽉 채워 일 년을 다녀봤다.

정말 많은 것을 한 한해, 벅차오르게 행복하고 죽을 만큼 힘들었던 2022년.

그래도 외로운 시간을 겪으며 새로운 나의 모습을 많이 발견했다.


이제는 내 사랑하는 딸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

좋아하는 것을 줄이고(혹은 포기하고) 나만을 위한 공부보다는 사랑하는 딸을 위한 공부를.

나만을 위한 미래보다는 내 딸과 함께할 미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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