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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떨고 있니?

by 느리게걷는여자

불확실한 시간이 지속되니

배멀미가 온듯 마음이 불안하다.

경단녀에게 구직활동과 이력서의 탈락은

불안과 시련의 연속이다. 재활용이 안되는 폐품이 된 느낌이랄까.


그간 마음공부 한게 헛것처럼 느껴질정도로

눈을 뜨는 하루의 시작점부터 가슴에 불편감이 올라온다.


문득 불확실한 상황에 유독 취약한 내 기질을

잘못된거라고 재단하고 있던 나를 보았다.

아무리 감정에 대한 지식을 쌓아도 실전에서 나의 가장 약한 부분을 잘 알고 있는 에고는 언제나 허점을 파고든다.


심리치료의 성공은 회피행동을 줄일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루이스 코졸리노, 《심리치료의 비밀》


불안을 느끼는거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불안을 핑계삼아 현실의 과제를 회피하려는 마음이다.


불안해도 회피했던 것을 하나 둘

시도하는 내 모습을 먼저 보자.

불안에 떨면서도 하나 둘

앞으로 나아가는 내 모습을

예쁘다고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자.


2023.02.10.


To. 떨고 있는 너에게

⁠떨리는 건 문제가 아니야.
불안을 핑계로 회피하는 게 문제야.
회피하고 싶지만
시도하고 있는 네 모습을 봐.
떨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네 자신에게 자부심을 가져.
그걸로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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