읏챠읏챠, 오늘도 걸어가는 중입니다
일당백, 한 사람이 백 사람을 당해낸다는 뜻으로 매우 능력이 많은 사람을 이르는 말입니다.
요즘에는 한 사람이 한 가지 일만 하지는 않죠. 두 가지, 세 가지 일도 같이 해내는 다양한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 많습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본적인 사무 업무는 물론이고, 거기에 포토샵도 잘 다룰 줄 알면 좋고, 요즘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영상 편집 프로그램도 잘 다루면 금상첨화죠. 직장에서 한 가지 일만 하지 않는데도, 퇴근해서 또 다른 일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유튜브에 브이로그를 올린다거나 쇼핑몰을 운영하는 등 두 가지 직업을 가진 사람도 많죠. 능력이 된다면 두 가지, 세 가지 일을 해도 좋지만 그렇게 모든 걸 그 분야 전문가처럼 100% 잘 해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는 에세이, 자기계발 책을 읽는 걸 좋아합니다. ‘어떻게 하면 일을 더 잘할지’에 대한 책도 많이 읽었습니다. 공통으로 얘기하는 것이 무엇이냐면, 못하는 일을 꾸역꾸역 다하려고 하면 해야 하는 중요한 일에 시간을 뺏기면서 결과도 좋지 못하다는 거예요.
디자인을 못하는데 직접 하려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시간은 꽤 쏟아부었어도 결과물도 별로고 지쳐서 해야 하는 일도 제대로 못하게 됩니다. 그럼 어떻게 효율적으로 일을 해야 하느냐면, 그 일을 잘하는 사람에게 맡기고 나는 내가 잘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거예요. 이 내용을 인지하면서 항상 일할 때 효율적으로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지금, 혼자 라디오를 기획하고 대본을 쓰고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의 영상 편집도 학원에서 배워서 직접 하고 있죠.
처음은 혼자서 할 수밖에 없고, 혼자서 다 해보면서 알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점점 느끼게 있죠. 영상을 편집하는 능력도 조금 부족하고, 기획한 라디오 내용이 좋은지 안 좋은지 확신도 안 서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어떻게 많은 사람에게 보게 하느냐에 대한 홍보 과제도 해결하기 쉽지 않았죠.
한 명이나 두 명의 팀원이 더 있었다면, 혼자 끙끙대던 작업물을 같이 나눠 더 빨리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었을 거예요. 그래도 내가 해보지도 않고 못하니까 다른 사람한테 맡기는 것보다는 해보면서 트렌드와 감을 알아가고, 잘하는지 못하는지 직접 해봐야 안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1인 크리에이터만이 할 수 있는 일이자 하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예전에 직장 다닐 때, 처음에 포토샵을 배우지 않아서 잘 몰랐어요. 따로 배우지 않아 기능을 하나도 몰랐죠. 간단한 사진 편집도 디자이너에게 부탁하니, 어느 날은 디자이너가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이거 정말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거니,
잠시만 제가 알려드리고
다음부터는 직접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5분정도 방법을 알려줬어요. 방법만 아니까 정말 간단한 거였더라고요. 그걸 굳이 다른 사람에게 맡겨서 해달라고 하면 시간도 더 소요되는 일이잖아요. 게다가 간단한 방법도 알지 못하면 영원히 그 쉬운 걸 남의 손을 빌려서 해결해야 하는 거고요. 그 이후로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라디오를 하면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대본을 쓰고, 진행도 하고 있는데 혼자 걸어가니 오리걸음처럼 뒤뚱뒤뚱 가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걸어가는 중에 많은 무리들이 긴 다리로 펄쩍 펄쩍 뛰어가기도 하고 팀을 이뤄 손잡고 빨리 뛰어가기도 하거든요?
"우와, 어떻게 저렇게 잘할 수 있지?"하고 감탄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지만 저도 다리가 길어지고 빨리 뛰려면 쉬지 않고 걸어가며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읏차읏차, 저마다의 속도가 있고 방법이 있겠죠. 누구는 빠르고 누구는 느리게 갈 수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간다면 완주는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또 혼자 걸어가다 보면 같이 걸어가자는 사람들이 나타날지도 모르고요. 오늘도 좋아하는 일하면서 뒤뚱뒤뚱 걸어가고 있습니다. 마치 오리의 뒤뚱거리는 걸음을 생각하니 조금 웃기지 않나요? 읏차읏차, 1인 크리에이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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