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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씀씀 Nov 21. 2021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좋은 습관, 취미 생활 만들기

배드민턴 레슨을 마치고, 자전거를 타고 집에 돌아가는길/ 미세먼지로 뿌연 한강 처럼 내 마음도 뿌옇다.


이번 주말에는 혼자 배드민턴 레슨에 도전했다. 내가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는게 뭘까 고민하다가 배드민턴을 해보기로 결심한건데, 1회 레슨 체험 후 이유는 모르겠지만 당장 회원권을 등록해야겠다는 마음은 서지 않았다. 헬스 PT, 필라테스, 볼링, 클라이밍 등 원데이 클래스 부터 장기 회원권까지 여러 가지 운동을 시도해봤지만 무엇 하나 제대로 꾸준히 한 건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취미, 흥미를 가질 무언가를 찾기란 내게 어려운 일이었지만 어떤 것이든 경험해보려고 노력했다. 그림 그리기, 캘리그라피, snp 운동, 요가,사진 잘찍는법, 전자책 내기 등 무수히 많은 취미생활을 시도했지만 그럼에도 글쓰는 외에는 꾸준히 하는 건 없는 듯하다.


그러고보니, 그래도 자전거 타기는 좋아하네!!


나를 위해 꾸준히   있는건 없을까.

(결과, 목표가 없는 소소하더라도 그냥 내가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싶다)


지금까지 나는 업무 성과를 통해 주변 동료에게 인정받는 것을 보상 심리로 내 삶이 가치있고,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생각하고 발견하기도 전에 ‘일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스킬을 습득하는데 몰두했다. 그러면서 내 업무 실력이 향상되는 모습에 가장 큰 성취감을 느끼고 만족해했다.


다른 사람의 시선, 인정을 통해 보상을 받는다고 여기다보니 필요 이상으로 타인을 인식하고 실력을 비교하는데 익숙해져 자존감이 낮아지는 경우도 많았다. 열심히 쌓은 업무 스킬은 직장에서 나의 가치를 높여주었지만 퇴근 후에는 큰 공허함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렇게 직장을 다니다보니 번아웃도 남들보다 빨리 왔고, 내 인생을 주도적으로 쟁취하지 못했다는 좌절감에 휩싸일 때가 많았다. 사회, 조직에 걸맞는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나의 모습을 항상 외부 기준에 맞춰 만들어왔기 때문에 나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열정도 좋지만 나를 위해서도 ‘나’를 꾸준히 돌보고 살펴볼 책임감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과 엮이는 일에 욕먹지 않으려 책임감에 그렇게 몰두했다만, 이제는 나를 위한 시간을 찾아가야 한다. 첫번째로 내 몸, 건강에 대해 책임을 다하기 위해 운동 습관을 이번에는 꼭 만들어보려고 한다. 다음 도전은 스쿼시 레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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