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은 두달째 목과 등에 번지는 가려움증, 알러지 반응 때문에 병원을 다녔다. 직업이 간호사니 병원에서 몸에 닿는 의약품 때문이 아닌가 짐작하며 알러지 처방전을 먹으며 시뻘겋게 변한 목과 등을 자주 긁어댔다.
그러다가 문득지나가는말로 “샴푸때문인가?” 말했었다. 내가 얼마전에 가족들 같이 쓰자고 대용량으로 사온 약산성, 무실리콘인 브랜드 제품으로 그럴리 없다며 그말을 넘겼었다.
근데이상하게머리감은날에만두드러기가올라오는걸보고동생이그샴푸를끊자, 간지러움과빨갛게올라오던두드러기가거짓말처럼사라졌다. 나는 그 샴푸를 쓰고 아무렇지 않았는데 그럴 수가 있나 싶어 샴푸를 다시 살펴봤다.
나는 헬스장에서 씻는 경우가 많아 가끔 그 샴푸를 썼는데 요즘들어 그 샴푸를 매일 쓰면서 트러블이 잦아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샴푸때문이라고 단정할수 없지만 왠지 반응을 보인 성분이 있을까 싶어 오늘새로운샴푸와컨디셔너를구매했다.
화장품 정리 후 러쉬를 새로 구매하다.
러쉬는 천연 화장품으로 이미 다양한 화장품이 유명한 브랜드지만 독특한러쉬향때문에선호하지않았는데잔향도좋고두피와모발에부담없는제품이라고해서큰맘먹고구매했다. 사용하던 샴푸와 트리트먼트는 사실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모르겠다. 중성세제로 세탁할 때 가끔 쓸 수 있으려나 싶어 아까워서 버리지는 못했다. 나름대용량인데어쩌나아까운데쓰기는싫다.
제비꽃 향으로 유명한 대디오 제품은 향때문에 특히 사람들이 좋아하기도 하고 무실리콘으로 약간의 뻑뻑함이 느껴지지만 두피와 모발에 부담이 없다고 해서 구매해봤다. 생산자 얼굴도 스티커로 붙여놔서 신뢰감 있게 용기를 꾸민 것이 러쉬답게 독특하다. 향은너무좋은데라는느낌은없지만성분도보고사용감을살펴보니믿고써볼만했다.
러쉬는대체적으로향이강한데, 이향도인공적인건아닌가싶어서다시한번성분표를본다. 향료가 첨가되어있기 하다. 제품제형이나 세정력을 만드려니 화학제품이 아예 없을 수는 없고 러쉬 특유향이 올라오는데 아직 적응해야 할 듯 싶다.
아예 머리 안감을 거 아니라면 어느정도는 감수해야되지 않나 싶어 최소한의 성분으로 선택한게 러쉬다.
샴푸만 쓰면 머리카락이 너무 뻑뻑하다고 해서 컨디셔너는 작은 용량으로 구매했다. 일반 트리트먼트와 달리 모공을 막지않아 두피 모발 영양제로 함께 쓸 수 있다니 좋은 것 같다.
아직 제품을 사용한건 아니라서 믿고 꾸준히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생각지못한샴푸의공격으로문득몸에닿는화학제품의무서움을처음으로느꼈다. 화장품을 그렇게 많이 사고 버리고 써보면서 피부에 좋은거만 바르고 사용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너무 피부를 괴롭혔던 것 같다.
그동안 단순한 호기심, 피부가 좋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마케팅에 혹해서 화장품을 구매했다. 그리고안쓰고버린제품도많았고인스타홍보, 방송보고막상 ‘나’를생각하지않고구매한것들이너무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