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겨울?
오늘 아침, 아직 어둠이 채 다 가시지 않은 7시, 잠이 덜 깬 채로 꾸역꾸역 알바를 하러 나갔다.
지각할까 봐 서두르며 대문을 여는 순간, 생각지도 못한 새하얀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와, 밤새 눈이 왔구나!
아직 발자국이 찍히지 않은 새 눈길을 걸어 버스를 타니 여행 때 친해졌던 멕시코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ㅡ¿Cómo estás?(잘 지내니?)
ㅡEstoy bien. Estos días hace mucho frío. (잘 지내. 요즘 날씨가 엄청 추워.)
ㅡAquí en mi pueblo también está haciendo mucho frío. (우리 동네도 엄청 추워지고 있어)
ㅡ¿Cuantos grados está? (몇 도인데?)
ㅡEstamos a 18 (18도야)
.
.
..응?
우리나라의 겨울과
(12월 10일, 오늘 아침 경복궁 근처)
멕시코의 겨울(?)
멕시코에 있을 때 조금 서늘한 가을 날씨인데도 사람들이 춥다고 엄살을 피우던 것이 생각났다. 친구는 원래 11도까지 떨어진다고 예보해서 긴장했는데 다행히 18도 정도로 춥다(?)고 했다. 물론 영상(!)이다. 평소 45도 정도에 적응돼 있다고 하니 이해를 해 주기로 한다. (이 친구는 베라크루스 주에 살고 있다.)
12월,
한국 사람도 춥고 멕시코 사람도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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