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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뿌에블라 까페 리스트

Puebla#5

by 세라

Puebla 거리에는 곳곳에 예쁜 까페들이 정말 많다. 일부러 까페 투어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 도시에 오래 머무른 덕분에 다양한 까페들을 가볼 수 있었다. 내가 갔던 곳 중 괜찮았던 곳 몇 군데를 사진으로 모아 보았다.



멕시코 친구들이 자주 하곤 하던 킬링타임용 초간단 보드게임

1. Amor café


쏘깔로 근처의 아담하고 아늑했던 까페. 잔잔한 음악도 좋고, 간단한 보드게임도 구비되어 있다. 조용히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멋쟁이 아저씨들도 있었다. (아, 모든 까페에는 와이파이가 아주 잘 된다.) 뿌에블라에는 이곳처럼 큼직큼직한 사진이나 그림 액자로 클래식하게 꾸며놓은 까페들이 많았던 것 같다. 비 오는 날에 하루 종일 있어서였는지 더 운치 있었던 까페.


(친구가 얼마 전 없어졌다고 하네요ㅠㅠ 하지만 뿌에블라의 거리에서 이런 분위기의 갤러리 까페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답니다.)




2. Café Milagros


역시 쏘깔로에서 멀지 않고, 근처에는 수제 공예품을 파는 가게들이 많다. 가장 좋았던 것은 아침에 일찍 문을 열고 브런치를 판다는 것! 호스텔에서 조식을 주지 않아서 오전에 길을 걷다가 찾게 된 곳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꽤 인기많은 곳이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화려한 깃발 장식들이 펼쳐진다. 활짝 열린 테라스로 활기찬 마리아치의 음악이 들려온다. 가격은 우리나라 까페에 비하면 천국이다. (다른 까페에 비해서 약간 비쌈에도 불구하고) 60페소(3700원)로 과일, 오믈렛, 아메리카노, 또 직원이 서비스로 약간 계피맛이 나는 Café de olla 라는 차까지 서비스로 줬다.


오믈렛은 생각보다 양이 무지하게 많아서, 혼자서 다 먹고 나니 엄청 배불렀다. 그리고 사장님과 직원들이 아주 친절했다. 서빙하는 남자직원에게 서비스로 나온 차 이름을 물어봤는데, 공책에 직접 써 주기도 했다.




3. LIPARIS café


여기도 뿌에블라의 까페들 중 나름 Top class 안에 드는 곳인 것 같았다. 적당한 규모에 클래식한 분위기. 친구 따라 갔던 곳인데, 검색해 보면 상위권에 나온다. 아, 까페가 많다는 거리의 주소가 기억나진 않지만, 이곳 근처 길과 앞뒤 블록에 예쁜 까페들이 많았던 것 같다.




4. Majestic café


보기보다 안쪽 공간이 넓게 있었다. 다른 곳보다 분위기는 덜하지만 쪽이 굉장히 조용해서 좋았다. 한국인스럽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았더니 메뉴에 없지만 따로 얼음을 갖다 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이게 흔한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까페에서 윙과 감자칩을 팔았다. 친구가 디저트를 시킨다더니, 치킨이 나와서 당황..(!) 역시 정말 고기를 사랑하는 멕시코 사람들.




5. Chi Chil Tik


테이블의 나뭇결과 햇살 비치는 창가가 참 자연스럽게 예뻤던 까페. 길가다가 pick해서 들어갔는데, 친구와 수다를 떨다가 이곳에서 저녁까지 해결하고 나왔다. 한쪽에서는 액세서리도 같이 팔았고, 작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공간이었다. 뿌에블라에서 여기처럼 멕시코 느낌 액세서리를 같이 파는 까페들을 많이 본 것 같다.




6. Café Cultura


어두운 곳에서 사색을 즐기기에 좋았던 곳. 낮에 가도 이렇게 어두컴컴하다. 아주 작은 까페였지만 개성은 확실했다. 근데 왜 하필 내 앞에 커플이(..) 무튼 이곳은 몇 세기 전의 예술가가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있었다. 시간이 애매했을 때 잠시 쉬어갔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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