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내음이 진하게
나의 걸음 안으로 다가온다
가을바람 사이로 여름이 가시지 않았다며
콧자락에 풀내음이 가득
갈 곳을 정하지 않은 걸음에
생각은 아니하고 푸르른 하늘
가을 빚 담아 풀내음이 가득
여름의 향기에 가을이 스며 들어가는
그 간극이 좋아 나의 걸음은
이곳저곳으로 걷고 또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