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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마음 공부

돈 버는 사람의 이유

말이 곧 돈이다

by 길윤웅

아파트에 불이 꺼진 곳이 있다. 아파트에 불이 아직 켜져 있는 곳이 있다. 밤 11시가 다 된 시간. 저녁 별이 하늘을 가득 채운 시간인데 여전히 차들은 도로를 질주한다. 거리의 상점들도 환하게 불을 밝히고 영업을 한다. 포장마차 안에는 고기 굽는 냄새가 연기를 타고 흘러나온다. 자정을 향해 가는 시간이지만 여전히 화려하다. 내일 아침이면 기억도 제대로 하지 못할 말들을 뿌린다.


수많은 채널들, 거기에 개인이 갖고 있는 다양한 영상물이 우리의 귀와 눈을 한시도 쉬게 하지 않는다.


휴식이 필요한 시간이지만 휴식할 수 없다. 다 나간 배터리는 제대로 충전을 해야 다시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우리의 몸과 마음도 다르지 않다. 매일 매일의 저녁을 제대로 쉬면 다음 날 더 좋은 마음과 몸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그런데도 왜 쉬지 않는 걸까. 아니, 왜 우리는 제대로 쉬지 않고 살아가는 걸까.


최근 한 일간지가 핵심 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30대 기업 올해 경영계획이 나왔다. 전년 대비 올 2016년 채용 규모는 어느 정도 되는가 하는 질문에 아직 미정이라는 답을 한 기업은 12곳이며, 동결이 8곳이다. 절반이 넘는 기업이 미정 또는 축소라고 한다. '어려운 때일수록 공격'을 하라고 하는 말이 있는데 기업들은 공격보다는 수비형으로 대형을 갖추려고 한다.


이런 와중에도 돈을 만지고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까.


①공짜는 없다는 말을 믿는다.

②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떻게 풀어야 할지 안다.

③돈을 벌기 위해 그만큼의 돈을 쓴다.

④상대로부터 뭔가 한 번을 받으면, 두 번 더 쓴다.

⑤정직하다,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는다, 약속을 잘 지킨다

⑥일찍 잔다, 일찍 일어난다.

⑦써야 할 때 쓰고, 그렇지 않은 일에는 구두쇠가 된다.

⑧돈이 달라붙는 좋은 지갑을 쓴다.

⑨자신이 직접 몸으로 하는 운동이 있다.

⑩눈으로 직접 현장을 찾아보거나, 텔레비전을 통해서 본다.

⑪상대에게 베풀 수 있는 마음이 있다.

⑫사람들을 대할 때 예의를 갖춘다.

⑬술과 담배를 절제할 수 있다.

⑭여행, 독서 등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본다.

⑮관찰하고 수집하는 일을 부지런히 한다.

⑯가정에 충실하다. 부모, 부부, 자식 간 관계가 좋다.

⑰돈 냄새를 잘 맡고 돈을 버는 사람 옆에 붙어 있다.

⑱사주팔자 운명을 잘 타고났다.

⑲풍수가 좋거나 조상님 묘를 잘 썼다.

⑳돈이 돈을 번다고, 돈 많은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얼마나 근접해 있는 것들이 있나? 물론 근거가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의견이다.


아니면 이런 것들은 어떤가?


①말이 청산유수다.

②거짓말, 사기를 잘 친다.

③돈, 인맥 등을 기반으로 한 사업 수단이 좋다.

④자기들끼리만 논다.

⑤미남미녀다.


뭐 이밖에 다른 많은 이유들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잠깐은 그렇게 할 수 있어도 오래가지 못한다. 뭐에 걸려도 걸리고 넘어질 수밖에 없다. 부모가 돈이 많다고 해도 그 돈을 지키고 부를 유지하는 것이 쉬운가. 3대를 넘기는 일이 어렵다. 모 재벌 그룹의 부회장은 지금 어떤가. 그는 지금 자신 앞에 놓은 길을 어떻게 걸어갈지 궁금하다.


좋은 '물질'을 구하는 길은, 상대에게 덕을 쌓고 좋은 말로 감싸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돈을 불러오고 돈을 모을 수 있다.


상대를 이롭게 해주는 좋은 말이 곧 돈이다. 그리고 그 좋은 말이 나올 수 있는 건강한 몸을 갖고 있는 것이 제 일 아닌가. 돈을 버는 것은 결국 내가 가진 것을 잃지 않는 것이다.


건강을 잃으면 그 건강을 찾기 위해 가진 돈을 다 쓴다. 건강을 지키는 것이 돈을 버는 일이다.


사람을 잃지 않는 것이 돈을 버는 일이다. 좋은 사람과의 교제를 놓지 말아라. 인연은 한 번 오고 가기도 하지만 좋은 인연이 오면 그 안에서 즐겁고 기쁘게 그 시간을 다해라. 그러면 또 다른 기회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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