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 요코의 <어쩌면 좋아>
그럴 때, 나는 뱃속 저 깊은 곳에서부터 진심으로 행복하구나, 이런 행복은 태어나서 처음이구나, 오늘은 죽지 않아도 되겠다. 하고 생각했다. 살아야 할 이유 없이 살아도 사람은 행복한 거야, 고마운 일이야 하고, 실실 웃었다. 죽음의 계곡을 향해 걸어가면서 실실 웃는 나의 모습에 흠칫할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내 얼굴은 계속해서 실실거렸다. 나는 행복했다.
214쪽, <어쩌면 좋아> 중
'관찰은 힘'이라는 생각으로 디자인과 마케팅, IT 분야에 관심 갖고 사는 도시산책자. 쓰고 읽고 걷는다. 사람을 통해 에너지를 채우고 비운다. <AI로 세상읽기>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