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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윤웅 Apr 21. 2018

사람의 말은 마음의 수준이다

말은 씨가 된다

말은 씨가 된다.

말같이 고운 것이 없다.

멀은 반드시 씨가 된다.


대기업 임원이 회의 석상에서 자신의 화를 다스리지 못하고 있는 욕 없는 욕으로 상대를 무시한 일이 우리 사회를 들끓게 하고 있다. 임원의 언행은 직급상으로 낮은 상대를 정신적으로 압박했다. 사람은 동등하지만, 회사에서는 그렇지 않다. 월급이 어느 주머니에서 나가는지를 먼저 생각하고 말을 한다. 


대기업의 임원은 말 씨를 키우지 못했다. 비즈니스적으로는 어떤지 모르지만 품위 있는 말을 쓰지 못했다. 말 씨가 어떻게 쓰여야 하는지 가르침을 받지 못했다. 부모 역시도 그런 삶을 살았다. 보고 배운 것이 그런 것뿐이었다. 말 씨 안에 들어 있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니다. 바로 본 대로 배운 대로 쌓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씨를 물려받은 자식은 그 씨에서 살 수밖에 없다. 어떤 씨가 뿌려지느냐에 따라서 성품이 달라진다. 


우리 사회 수준은 마음 수준이다. 고운 말까지는 아니어도 나쁜 말로 상대를 죽이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모두 귀한 존재이다. 무시하지 않고 무시당하지 않는 사회를 바라는 일이 꿈같은 일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나도 그렇게 말한다'라고 하지 말고 그렇게 말을 해도 다르게 말을 하는 게 사람이 사는 길이다.


나쁜 말을 하고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돌아보는 일은 그래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있지만 나쁜 말을 하고도 나쁘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게 더 나쁜 일이다.


말은 어디서 오는가? 부모로부터 온다. 부모가 본이 되어야 자식이 그 본을 따라 산다. '갑질 모녀'의 이야기를 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먼저 돌아보자. 말하기 전에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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