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봉'은 내 일이 만든다

인사이동의 계절,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

by 길윤웅

한 해의 끝자락에 왔다. 1년이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만 지나고 보면 금방이다. 누구나 한 해 한 해 겪을수록 그 시간이 더 짧게 느껴질 것이다. 아니 사람도 있겠지만.


프로 경기를 뛰는 선수들은 한 시즌이 끝나면 휴식기를 갖지만 그리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한 해의 성적을 체크하고 자신의 몸값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에게는 운동선수들이 갖는 이런 스토브리그가 없다. 능동적인 연봉협상보다는 수동적인 연봉협상 테이블에 앉는 경우가 더 많다. 불안한 고용시장이 직장인들을 주춤하게 만든다.


기업의 인사팀은 새로운 직원을 뽑을지 아니면 기존 직원에게 새로운 일을 맡길 것인가를 놓고 경영진과 의사 결정의 시간을 갖는다. 나름대로 인사원칙을 갖고 평가한 결과를 갖고 하지만 명확하지는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러면 뭐가 작동하는 건가.


발전이 없는 회사는 퇴사자가 진행한 업무를 메꾸는 데 주력한다. 새로운 일을 펼칠 기회를 위한 직원 채용보다는 기존 업무 공백에 발목을 잡힌다. 진취적인 기업은 신규사업을 확대하면서 기존 업무를 과감하게 축소 통합한다. 매출이 나오는 업무이지만 그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면 면밀히 검토 후 철수하거나 버리는 게 낫다. 인건비 이상의 매출효과가 없는데도 거기에 신경 쓸 이유가 없다.


앞을 내다보기 힘든 시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잡는 회사는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다. 눈앞에 기회가 지나가고 있지만 그게 뭔지 모르고 놓치는 일이 많다. 돈도 없고 시간도 없다면 할 말이 없지만 돈도 있고 시간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러한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은 직무유기다.


전혀 색다른 일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오너 마인드가 필요하지만 잘못된 오너 마인드는 버리는 게 회사를 살리는 일이다. 밀가루를 만들어 온 회사가 커피 브랜드를 출시했다. 커피 맛은 어떨까?


내근직으로 회사를 다니던 후배가 외근직으로 이동 발령받았다. 사무실내 업무 인력 틈바구니 속에서 벗어나 좀 더 외부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평소 해보지 않은 일이지만 본인 경력을 새롭게 다질 기회라고 생각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 그 일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라고 했다.


cathryn-lavery-67852-unsplash.jpg Photo by Cathryn Lavery on Unsplash


업무 이동의 계절이다. 무엇이 나의 경력에 좀 더 유리한 것인지 혹은 불리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빨라야 한다. 짧아지는 직장 근무경력에서 1년 혹은 2년의 시간을 헛되게 보낼 이유가 없다. 조직 내 이동 희망하는 부서나 업무가 있다면 잘 살펴봐라. 처음 맡은 일이 편하다고 안주하면 직장의 지루함을 벗어날 길 없지만 가보지 않은 길을 탐험하듯 가다 보면 인생 징검다리를 하나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직장 생활 중 조직 내 경력직 사원 충원 등으로 인한 잦은 부서 이동 속에서 내가 제대로 가져보지 못한 기회이다.


내가 하는 일이 내 연봉을 결정한다.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높여보자.


franck-v-628397-unsplash.jpg Photo by Franck V.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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