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면 성공의 기회를 덜 갖게 된 것은 질문의 기회를 제대로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 아니오로만 답할 수 있는 질문이 많았는지, 생각하고 계획할 수 있는 답을 내도록 질문했는지 생각해 봤다. 그래서 지금 질문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질문이라는 무엇인지, 질문이 왜 중요한지를 파고들고 있다. 질문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회를 만드는 질문을 해야 한다. 질문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 질문이 짜증 나기도 하고, 생각의 전환점을 갖게도 하는 것은 질문하는 사람의 질문법에 달려 있다.
파멜라 마이어는 자신이 쓴 책 <속임수의 심리학(liespoting)>개방형 질문을 던질 때는 다음의 4가지 목적을 염두에 두라고 말한다. 그냥 무턱대고 취조하듯 하는 게 질문이 아니다. 질문하는 사람이 질문을 제대로 준비해야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질문의 의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묻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 거짓말을 하도록 만들 뿐이다. 그래서 파멜라 마이어(Pamela Meyer)는 이렇게 제안한다.
1. 이미 아는 것과 알고 싶은 것을 파악한다.
2. 신뢰를 형성한다.
3. 반응을 유도한다.
4. 적절한 이야기를 한다.
-165쪽, <속임수의 심리학> 중에서
좋은 일로든, 나쁜 일로든 우리는 사람과 만나 이야기를 한다. 그러다 보면 상대가 내가 던지는 이야기에 어떻게 답을 하는가를 살펴봐야 한다.
서비스 오픈 일정을 맞춰야 하는 상황에서 여러 이유로 더 늦춰야 하는 상황에서 팀원이 좀 더 일을 빠르게 끝낼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질문을 해야 할까. 팀원이 자신의 처지에서만 생각하려고 하는 게 나쁜 것은 아니다. 좀 더 빠른 서비스 오픈을 위해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하는 질문을 생각해 보자.
"왜 안되는 거야?"
이렇게 하면 좋은 질문이 될까?
"무엇 때문에 일정을 맞추기가 어려운 건가?"
이런 질문은 어떤가
신문 기사에서는 6하원칙에 따라 왜라는 문장을 넣지만, 일상 질문에서나 업무 상 질문에서 직접적으로 "왜"라는 말을 쓴다는 것은 오히려 상대로 압박하게 되는 질문이 된다. 공감하는 질문이 아니다. 공감하는 질문이 될 때 상대도 나의 질문에 대해서 좀 더 적극 저긍로 생각하고 좋은 답을 찾기 위한 문을 열어줄 수 있는 것이다.
회사 건물 지하에 휴게실이 있었다. 휴식 공간이었지만, 회의실로도 이용하도록 탁자를 갖다 두었다. 지하로 가자고 하면 사실 이야기하기가 편하지가 않았다. 회의를 한다고는 하지만 회의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어디서 이야기를 하는 가에 따라서도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질문을 할 때 개방형 질문만큼 중요한 것은 질문을 던지는 시간과 장소다.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공간이다 보니, 팀원 입장에서는 좀 위축된 공간이 될 수도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