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기회를 만든다
창의력은 타고 난다. 후천적으로 길러지는 부분도 있지만 모두 갖고 태어나는 능력이다. 어려서 아이들은 눈에 보이는 것들에 대해 호기심을 느낀다. 만져보고 던져보고, 흔들어본다. 입 안에 넣기도 한다. 깨물어보고, 빨기도 한다. 온몸으로 질문한다. 이것이 무엇인지, 나에게 어떤 도움을 줄지, 문제를 일으키는지 겁 없이 도전한다. 그렇게 시행착오를 겪으며 좋아하는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구별해 나간다.
이런 왕성한 호기심을 막는 사람이 양육자다. 스스로 터득하기도 전에 질문을 막고, 선택을 강요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서 통제당하고, 규범 안에서 길러진다. 양육에 대한 책임이 부모에게 있지만, 어디까지 보호하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를 배우지 않았다. 책과 영상과 주변의 이야기를 통해서 교육을 한다.
어떻게 키울 것인가.
타고난 창의력은 그렇게 통제되면서 소멸한다. 왕성한 창의력을 발휘하던 시절은 희미해지고, 질문도 그렇게 사라진다. 문제유형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답을 찾는 능력을 갖는다. 그런 사람들이 우리 사회를 만든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미리 결과가 일어날지 예측을 한다. 시뮬레이션을 하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시도를 한다. 남들의 시선을 먼저 생각하고 일을 하는 시선에 신경 쓰지 않으며 일을 하는 사람의 결과는 다르다. 왜 나에게는 그런 창의력이 없는지 의심하기 전에 어떤 질문을 하고 있는지 먼저 살펴볼 일이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 먼저 따져보고 일을 접어버리는 경우가 없었는지 말이다.
능력은 쓰지 않으면 사라진다. 잠들고 있는 창의력을 깨울 시간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공통점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라. 시작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가, 남들 시선을 쓰는가?
"올바른 질문이 창의력을 자극하듯, 잘못된 질문(잘못된 가정에 근거한 질문)은 창의력을 억누른다. 창의적인 일을 할 때 위험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은 처음부터 시도조차 못 하게 만드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진다. 시작도 하기 전에 사람들은 자신의 노력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노력한 보람이 있을지 걱정한다. 그렇게 그들은 일 자체보다 결과에 지나친 관심을 갖는다. "
-106쪽, 워런 버거의 <최고의 선택을 위한 최고의 질문>(21세기북스)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