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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윤웅 Nov 11. 2023

멍청한 질문은 없다

질문이 기회를 만든다

"야, 그런 멍청한 질문이 어디 있냐?"


멍청한 질문이 세상을 바꾼다. 비난하거나 우습게 여긴 질문이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무시를 하면 기회는 없다. 발언할 기회가 자유로우면 멍청한 질문도 나온다. 사람이 멍청해서 멍청한 질문을 하는 게 아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던지고, 그 속에서 실현가능한 것들, 서비스나 제품에 적용가능한 것들을 테스트해 볼 수 있다. 기회조차 주지 않는 곳이 있지만, 어떠한 경우라도 기회를 주고 질문에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한다.


카이스트는 실패연구소를 만들었다. 핀란드의 한 대학 창업동아리 제안으로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세계실패의 날'이 10월 13일 만들어졌다. 정답 만이 대우받는 세상에서 당당하게 실패할 권리를 갖자는 것이다. 실패가 쌓여 성공의 기회를 만든다. 실패 하지 않고서는 성공의 길에 올라설 수 없다. 


질문은 성공과 실패의 화살이다. 말이 안 되는 질문, 멍청한 질문, 지나가던 소가 웃을 수 있는 질문이 더 많아져야 한다. 인공지능 시대, 질문의 중요성이 커졌다. 질문하지 않는 사람은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의 의미를 확 잡지 못한다. 궁금한 것을 못 참는 사람이 질문을 한다. 


세상에 멍청한 질문은 없다. 쓸모없는 질문은 없다. 아마존은 질문의 중요성을 다른 기업못지않게 강조한다. 내가 오래 다닐 직장인지 아니면 잠시 머물다가 떠날 곳인지는 대화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 지를 보면 된다. 그중에서는 격의 없는 질문이 얼마나 이루어 지는 지를 보라. 남들이 하는 것을 지켜봐도 좋고, 직접 던져보는 게 제일 좋다. 어떤 질문이라도 존중을 해주는지, 아니면 그것도 모르냐고 눈치를 주는지를 말이다. 질문은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알아가게 하는 도구이다. 이런 중요한 도구를 왜 쓰지 않고, 쓰지 못하도록 막는가. 


<아마존의 팀장 수업>의 저자 김태강은 회의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며 질문의 효과를 이야기한다. 회의라는 것이 단지 일의 추진방향을 결정하는 것일지라도 결국 참가자들로부터 의견을 듣는 자리어야 한다. 그렇다면 질문이 많을수록 좋은 것이다. 질문을 하기 어려운 상황보다는 질문이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도록 주최자는 회의를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참석자 또한 자신이 회의에 참가한 것이 단지 주최자의 설명을 듣기 위한 게 아니라 생각을 말하고, 질문하기 위해 모인 것임을 잊지 말라고 말한다.


"뻔한 질문은 뻔한 질문이 아니라는 걸 잊지 않도록 하자. 입사 후 처음 같이 근무했던 디렉터는 뻔한 질문을 자주 하는 편이었다. 회의에서 복잡한 용어가 언급되면 잠시 논의를 멈추고 "미안하지만 멍청한 질문을 좀 해도 될까?"라고 말했다. 그리고 궁금한 점을 이야기하면 본인을 어린아이라고 생각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 달라고 했다."-103쪽, <아마존의 팀장 수업> 중에서


질문은 처음부터 늘지 않는다. 처음부터 좋은 질문을 하지 않는다. 질문을 하다 보면 어떤 질문이 좋은 질문이 되는지를 않다. 좋은 질문을 할 때까지 질문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있는가. 어떤 질문이라도 좋다. 그렇게 시작한 질문이 좋은 질문을 만들고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스스로 멍청한 질문이라고 마음먹고 있는 게 문제다. 할까 말까 망설이며 마음속에 먹고 있던 질문을 누군가 던졌을 때가 있지 않나? 그때 주최자가 좋은 질문이라고 해주면서 답을 해줄 때 기분은 어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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