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그의 목소리와 대화를
AI에게 가르쳐 들려주었지
달콤하고 다정한 말들을
밤하늘 별처럼 퍼붓더라
하지만 곧 멈추게 했어
그의 아픔은 보이지 않았으니까
학습된 기억은 슬픔을 몰랐지
나는 그의 어둠을 사랑했나 봐
그를 완벽히 복제하려 했지만
침묵도,
거절도,
슬픔도,
고독도,
어색한 온기도 없더라
사랑없인 살 수 없기에
차라리 영원한 밤에 사는
뱀파이어의 연인이 되겠어
빛을 피해 살아도 그의 품 안에선
같이 아픔을,
같이 어둠을,
같이 슬픔을,
같이 별빛을,
같이 추위를
나눌 수 있잖아
금지된 운명일지라도 좋아
영원한 밤을 걸으며
별이 되어주겠어
같이 빛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