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낸다고 계획 잡은 건데 (저만의 약속이지만) 다행히 11월 이 가기 전에 출간할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전자책으로 에세이나 공동시집 출간은 했지만 이번에 단독 시집 출간은 처음이라서 설렙니다.한편으론 부끄러워서, 아무도 안 읽었으면 좋겠다가 또 아무도 안 읽으면 서운할 것 같고... 퇴고하면서 제 글이 너무 부끄러워서 던져버리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그래도 못났어도 잘 다듬어주자. 원판 불변의 법칙이란 우스갯 말이 있지만 성형하듯 정성껏 만져주었죠.올해 도장 깨기처럼 해야 할 것만 같아서 못난이들을 모아서 출가시킵니다.이제 저의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것이니, 전 좀 해방감을 느껴요. 무엇보다 상처받았던 과거를 놓아주고 싶어서 꼭 필요한 작업이었어요.
"시들지 않는 시" 제목으로 어제 오후에 바로 판매개시가 되었어요.(구글 검색에서 제목으로 검색하니 바로 뜨네요)
나 홀로 출간이고, 퇴고 검수받을 곳도 없이 진행했어요. 전에 출간해 봤다는 경험만으로 몰아붙이고, 해버렸어요. 실수가 보이는데 이미 강을 건너버렸네요.ㅜㅜ
'작가와' 전자책 출간 플랫폼으로 신청했고, 이쪽 분야는 가장 확실하고 가장 빠르게 유통시키고 있는 것 같아요.(목요일 원고 보냈는데 금요일 리디에 판매개시)
유페이퍼로도 출간해 봤고, 지인은 부크크에도 출간했는데
이곳이 제일 좋은 선택이었어요.
특히 작가와 직원분들 자기 일처럼 빠르고 친절한 응대가 감동이었습니다.
덕분에 계획대로 11월로 출간일이 표시되니까 더 뿌듯합니다. 리디북스에 먼저 개시되었지만, 교보, 예스 24, 알라딘, 밀리, 윌라는 승인되는 대로 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